19.3.9 옛 명덕초 동료 김한조 아들 한일 국제결혼식 참례하다./264
시간 장소 : 12시 사보이호텔 5층 임페리어홀
요즘 내가 끝났으니
남도 끝났을 거라
결혼식 청첩장이 무척 드물 때다.
그런데 난데 없는 청첩이 온다.
약 26년전 창녕명덕초 동료였던
듬직한 해병인 김한조 박정애 부부
나이든 회외 아들 혼례식이다.
한일 결혼 사돈은 일본 송본가(松本家)다.
사보이호텔 12시 식장
만나니 반가움에 손을 꽉 잡는다.
서로 그리움의 거리가 같았던 모양
부인 박정애씨도 잘 아는 지인
내 키 만한 듬직한 신랑 멋지다.
딸도 곁에 서 예쁘다.
늦은 혼례이니 하객도 늙수구레한 분이 많다.
특히 두 부모가 교원이라
교원 출신 하객이 많다.
안다고 안면 당기니
이름은 기억 안나고 얼굴만 아는 체 한다.
한 좌석 잡아 앉으니
다행히 송완용 교장이 곁에 앉아준다.
창원 사화 팀들이 옆에 어울린다.
앉은 자 모두 전 현직 교장이다.
아버지 손님께 인사 말하고
서일옥 경남문학관장 신랑신부 소개하고
알고보니 일본 신호여자대학교 교수끼리 혼례다.
아들은 국어국문학 박사
며느리는 관리영양학 박사
전 지도교수 일본인 여자 교수
나와서 사제간 이력서 소설처럼 읽고
아들 내외 하객에게 인사말 하고
어머니 친구들 창원교원 합창단원
품격 높은 화음으로 합창 장미꽃 주고
그들은 기념사진 가족사진 촬영할 때
우리는 부페식 만복했다.
식사중 각테이블을 돌며
부모가 소개하며 신랑신부 박수받았다.
가장 아름다운 날
격조 높은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요즘 너무 장난하듯 행한다.
엄숙미를 빼면 경건함이 없어지게 마련
이벤트 연예인이 되고자 한다.
결코 하객 앞에서 다짐하고 다짐 받는
인우증인이 되어 바르게 살아가도록
곧은 환경이 되기를 우리는 바란다.
쉽게 만나면 쉽게 싫증내고 헤어진다.
우리는 그걸 반면교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건 내 일이 아닐 것이라
미리 관계 없는 것이라
행복한 미래를 삭제만 한다.
저녁엔 만선 가자미 식당에서
대종회 회장과 서울종친회 회장을
우리 종친회 임원들과 맞이했다.
기쁨이 있으면 또 슬픔도 온다.
오늘 벌써 두 건 부음에
설창 이인섭 공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또 온다.
갑자기 종친회가 바빠질 것 같다.
흉기(凶期)가 시작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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