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 밤라이딩하다가 스치는 생각 글로 쓰다./264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귀찮은 존재감
길가 지날 때면 훅훅 입내음 풍긴다.
좋아할 사람 애인 아니면 누가 있을까?
사랑할 땐 그 내음도 향수였겠지.
이젠 용도 폐기될 즈음
냉난방기 폐공기 길가로 쏘아댄다.
아니 침뱉듯 밖으로 뱉아댄다.
곁을 지나면 숨이 멎는다.
대낮 열기 태양이 만든 게 아니고
사람이 내다 버린 체온이었구나
우린 그렇게도 쓰레기 쏟아 놓고
미세먼지 자동차마다 뿜어내고선
착한 사람 되어 세상을 나무란다.
이제 가정에서 공기정화기 달아
창밖으로 배출해야 할 판
모두 땀과 찜통 더위에
약이 오를대로 오른 인내심
제발 밖을 위해 안이 좀 참자
안에 갇힌 사람들을 해방시키자.
평화를 갈망하는 뜨거운 호소다.
이젠 아무도 양심이 없다.
제가 버리고선 버린 사람 찾는다.
자꾸 더워져 지구는 대머리 된다.
푹푹 뜨뜻한 바람 섞이니 사막이 된다.
사람들이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