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월드컵 축구 만세!

황와 2018. 7. 16. 08:54

18.7.16 드디어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으로 끝 마치다./264


인간이 만든 놀이 방식 축구

돼지 오줌통에 바람 불어 차던 옛이야기

둥근 공 하나에

온 지구가 이 염천 한 달 동안

오색 응원복 입고 얼굴에 황칠하고 

국기들 몸에 감고 

미친 듯 돌아버린 듯

경기장 관중석에서 

또 길거리에서 

떼거리로 모여  

발악하듯이 외쳤었다.

오! 필승 조국을 ......


그 미치듯 사랑한 조국

간단한 경기 규칙 

차고 제끼고 달리고 슛......

골링, 박수와 기쁨 가슴이 터진다. 

밀고 차고 손을 쓰면 반칙

최소한 수비수 한 명은 지키도록 한 옵사이드 

전후반 45분 쉼없이 공격하고 막는 게임

이젠 만국 공통어가 되었다.

지혜와 기술, 작전

어느 전쟁보다 치열하다.

그 전쟁의 승리 만큼 큰 희열은 어디에도 없다. 

나라가 들썩들썩 미치고

지구가 방방 용수철처럼 튀어오른다. 

선수들 활동이 내 명예가 된다.    



오 대힌민국 나의 조국 

아시아 축구맹주 연속 출전 명예

예선전 출전하자 마자 연패 

온 국민의 실낱 같은 희망 죽이더니 

마지막 예선전 독일에게

꼴찌가 대가리에게 대어든 반란

마치 1등이라도 한 양 세상을 놀라게 했다.

물귀신 작전이었나 ?

길거리 응원 추억 힘없이 접었다.


우리나라 꼴 아무데도 희망이 없다.

앞으로 가지 않고 뒤로 돌아간다.

5, 6십년전 사건까지 뜯어 고치려고 하나

잣대가 없다. 기분 내키는 대로다.

독선과 방종, 혼란만 읽힌다.  

그래서 뉴스에 시선을 떼었다.

의미있는 구석이 없으니

밤마다 씨름하며 스포츠를 연다.

늙은이 유일한 재미다.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드라마

단순 규칙만 알고

들어가는 골 수만 헤아리면 된다.

사람들 표정따라 웃으면 된다.

한 달포 이런 재미 속에 세월이 갔다.


오늘 새벽 마지막 결승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전쟁

양나라 대통령 나와서 응원했다.

무려 여섯 골이나 터지면서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뇌성 번개치고 응원 소리 높아지니 

하늘도 놀라서 축하우 뿌리고

금꽃가루 터지는 광장 

비 흠뻑 맞고 선수들 껴안아 포옹하는 

두 대통령 누구도 우산 씌워 주지 않았다.

그 장면이 우리를 고맙게 하더라. 

알퐁스 도오떼의 단편소설

마지막 공부 프랑스말 시간처럼 

프랑스 만세! 프랑스 만세!

발광을 하며 우숭컵 안고 뒹굴었다.  

우리도 저런 날 오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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