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5 유익재 친구 결국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하늘로 떠나다./264
참 귀신이 곡할 노릇
무단히 동기회 화제로 그를 들추어낸다.
사람은 자기 죽는 줄 모르고
동갑 친구에게 투영되어 자기를 느낀다.
출발선이 같았기에
생명도 같다고 느낀다.
오늘 그 불쌍한 친구
저기 황석산 줄기 아래 화림동천
안의 촌놈 유익재 교장
옥황상제 부름 받고 승천했단다.
제법 까불며 경남교육 주물던 놈인데
영원히 살 것처럼 패기있게 산 놈인데
하늘 나라에는 쓸모가 많은지
일흔에 제법 일찌기 모셔갔다.
함께 진주교육대학 2년제
대군단 3회로 졸업하고
젊은 교사 용기 굽히지 않고
큰 소리 치며 선배들 치닥거리 하더니
88년 함께 교감 국가고시 통과하여
문현, 칠원초 교감으로 ,
경남교육 선도자로 말발 매섭더니
가는 학교마다 연구시범 학교 주무자로
마산교육청에서 전문직 날씬하게 마치고
교장으로 승진하여
교동, 완월, 호게초교를 본때있게 경영하여
최고의 선진학교를 가꾸었고
경남교육자문위원으로
경남교육의 견본 노릇을 하였소.
그 뛰어난 기획력과 아이디어
맺고 끊음이 확실한 말씨
사방을 주무르는 장악력
후배 관리 등 늘 앞서간 친구였소.
4십여년 일평생 교직 본념
소명으로 아이들 일으켰죠.
우리 한물 친구들 열 하나 모여
제법 잘 어울렸는데
몸에 몹쓸 병 들고 가사 불분명하여
심심산천 깊이 숨어 재생하리라 바랬건만
오늘 핸드폰 문자가 슬프네요.
정말 만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매우 특별한 친구였는데.....
친구 때문에 내가 위태롭소.
무식하고 둔하게 세상 살건만
나도 언제쯤 데려갈지 궁금해지네.
친구야 이제 애살 내려놓고
부디 부모님 곁으로 극락가소서.
'고마운 만남 2 > 청아한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똘의 입원 (0) | 2015.12.20 |
---|---|
김장 우리 삶 문화다. (0) | 2015.12.11 |
YS의 마지막 길 (0) | 2015.11.27 |
수필 신인 문학도 이장중군 (0) | 2015.11.14 |
옛 동료 신임 교장 학교 순방과 누이집 방문 (0) | 2015.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