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12 밀양 조음동 추원재 사재령공, 계은공 시사 참례하다./264
가을빛이 은행나무 끝에 매달린
노오란 시월 초하루
세상일 놔 두고
전국의 재령이씨 종손들
시사철 조상 앞에 엎드렸다.
조음동 추원재 뜰에 모여
후손들 모두 한아비 손 잡아 주었다.
경덕사 성역화 사업 현장
새로 짓는 재사 기왓장 올리고
솟을대문 하늘 높이 솟앗다.
사당 담장 옹벽 기초 터 파고
종친들 그 광경 기분 날씬하게 읽었다.
먼저 사재령 할배 산소 올라 성묘하고
아랫 산소 확인하니
예년과 달리 올해는 벌초가 안 되었다.
상석 확인해 보니 자손이 없는가?
선교랑평안도찰방재령이공휘희지묘
(宣敎郞平安道察訪載寧李公諱曦之墓)
처사재령이공휘명의지묘
(處士載寧李公諱明義之墓)
모두 눈이 찌푸려진다.
들으니 생원공(諱 丑)파 후손 묘란다.
할배 턱밑에 수염 안깎은 형상
후레 자식이 다 되어간다.
밀양 오현 계은공 할배
도만호 이신지묘(都萬戶李申之墓)
자연석에 새긴 순박한 묘표
대문짝 만한 비석보다 더 우러러뵌다.
헌관들 감모재(感慕齋) 할머니
유택 성묘 돌아보고 온 후
추원재 뜰에 모여
개자 열어 분방 알리고
초헌관 서울 정인 박사가
아헌관 부산 점호 회장이
종헌관 대종회 일환 부회장이
축은 김해 병태 회장이
집례는 마산 동영 부회장이 맡았다.
홀기에 따라 엄숙하게 지냈다.
조상이 머리 위에 모두 앉아 계셨다.
참 아름다운 조손 간의 합의
자손만대 이어져야할 미풍이다.
마치고 대종회 회의
회장 경덕사 성역화 사업 구상 설명과
숙원 사업 경덕사 담장 공사
계은 선조의 효자문 이건
버스가 드나들 수 있는 주차장 및 진입로 확장
할 일이 많다.
종인 모두 서로 협조 바랬다.
도유사 추원재 재산 결산 보고
질의 응답에 경덕사 예산 빌려와
추원재 종중 토지 명의 이전 사항 추궁했고
추원재 재산관리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또 난 벌초 안한 경위 질의하고
새로운 사실 생원공 후손이라는 걸 알았다.
함께 모여 시사 떡밥 나누고
땅으로 내려 앉은 가을
정인 박사 배웅하며
창원시내 둘러 가로수 단풍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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