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을 위한 과학교육원의 역할

권두언

環境敎育을 위한 科學敎育院의 役割

 

경남과학교육원장 조희순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난 5월에 경남환경소년단을 창단하여 도내 전학생을 환경 파숫군으로 만들며 환경교육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어릴 때부터 환경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환경자원 보호와 깨끗하고 쾌적한 자연을 보전하는데 앞장서는 이 운동은 향토애는 물론 사회의 환경교육 확산 효과를 거두는데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환경에 대한 각종 오염의 심각성은 제6차 교육과정에서 ‘환경’ 교과를 탄생케 하였으며, 환경에 대한 가치 인식과 환경 참여 활동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각 사회단체에서 주관하여 운영되고 있는 점을 볼 때 학교교육은 뒤늦은 감이 있다. 그리고 환경소년단 활동의 프로그램이 아직도 부족하며,개발과 참여가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객관적 근거 제시 능력을 배양하고, 기초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와 탐구가 뒤따라야 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환경 보전의 방안과 그 처리 및 개선 방법을 연구하고, 부족한 이론적 정보와 기술적 지도가 있어야 하며, 환경 기술 과학에 대한 지원과 연구, 환경 관련 자료가 개발 제작되어 학생 스스로 환경의 파숫군이 되어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보전 태도와 행동화를 위해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교육의 근본 목적은 환경의 질 향상과 유지를 위한 실천의 바탕을 이루는 인식,지식,태도,가치관,기능 등을 균형있게 갖춘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다.(남상준,1994) 환경교육은 바로 환경에 의한 (자연 속에서), 환경을 위한 (인간 생활의 질을 위한), 환경의 (인간 스스로의) 교육이어야 하고, 자연의 1 요소로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생명교육이어야 한다. 사람이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자는 도덕 운동이며,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어린이에서 노인까지,향토에서 전 국토 나아가 세계대륙까지 확산의 범위를 넓혀야하며, 선진 각국의 환경보전 활동 사례를 본받아 환경보전의 실천 의지를 키워나가야 한다.

 

 현재까지의 환경교육이 주로 교실에서 예화 중심의 지식교육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쓰레기 수거 및 오염 사태의 심각성만 강조해 왔으나 구체적인 현장의 발견없이 이론적으로 지도함으로써 현장감이 떨어져 그 폐해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깨닫지 못하였고, 특히 연계성과 조직적인 자료가 없어 지도에 애로를 깊이 느껴 왔었다. 그리고 환경오염 사례의 고발과 적발 역시 구체적, 체계적, 객관적인 자료가 없었으므로 몇몇 환경 연구 전문기관의 객관적 자료에 의존하자니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 측정치의 가변성 때문에 명예훼손 및 무고 등의 반론이 제기되는 까닭으로 현실적 애로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경자원 조사에서 부터 문제 요인 분석과 해결 방안 탐구 등 과학적 방법이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며, 각종 조사 측정 능력을 제고하는 과학적,기술적인 방법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

 

 과학교육에서 환경에 관련된 영역을 살펴보면 과학은 자연 탐구를 주 과제로 삼고 있는 학문으로 자연 현상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생태학적,지질학적,토양학적,기상학적 요인들을 조사 분석하고 구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개선하고, 근본적으로 치유하며 자연상태를 영구히 유지 보존하려는 것은 과학과 기술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환경의 영역이 우리 둘레의 공기,토양,소리,물,햇빛,바다,동식물,산야,도시에 이르기까지 그 오염의 영역이 확대 일로에 있으며, 심지어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즈음 환경운동이 마치 원시 산림에서 채집생활하던 때를 연상하면서 과거에로의 회귀를 가장 자연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착각을 하고 있으나, 현대에 맞는 자연환경 보전은 인공을 가장 자연에 가깝게 유지하고 활용하자는 과학과 기술이 요구되며, 자연은 자연의 원리와 법칙에 가깝게 유지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과학과 기술이 총동원된 산업의 발달로 생성된 그 산물이 자연에 쉽게 용해되고 정화되며, 자연의 정화 능력을 능가하지 않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발전이 뒤따라야 한다.

 

 환경과학은 사람들의 행태와 심성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적 접근법과 자연 요소의 관계와 이론과 법칙을 탐구하는 자연 과학적 접근법,인간과 자연의 상호 관계를 통합하는 통합적 접근법이 있다. 과학의 발전은 科學史的 의미에서 과학 자체의 발달에 목표를 둔 나머지 비자연적, 비인간적,비객관적인 현상을 초래하여 새로운 것, 편한 것, 획기적인 것, 이윤적인 것만 추구하여 인간이 물질화,기계화,도구화하는 문제가 야기되어 유익하지 못한 온갖 폐기물을 양산 방출하고 있으며, 그 악순환의 고리는 이윤 추구와 비양심적이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황폐화를 재촉하고 있다.

 

 그러면 과학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환경교육은 어떻게 추진해야 될 것인가?

 환경교육에서 과학교육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각급 학교에서 발달 단계에 알맞는 환경 관련 실험 단원을 개발하여 재미있고 환경 현상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일이다. 교과서 위주의 실험 단원에서 자연 현상 위주의 실험 단원을 계절, 시기, 지역성 수준에 맞게 다양하게 개발하고 자료를 구비하도록 연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특설 및 특정 활동에 알맞은 소주제 중심의 실험을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학교, 교실, 가정에서 간단한 도구로서도 실험 가능한 활동안을 개발하여야 한다.

 세째, 야외학습이나 체험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경험을 일상화하는 훈련을 쌓고, 야외조사 활동의 기능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학습 시간과

교사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네째, 각 시.군 단위로 각종 환경 오염 측정 장비를 비치하여 이를 학생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수질오염 소음,대기오염,생태계오염을 측정하는 기법과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연수하고, 분석 장비가 연중 가동되도록 실험기구가 개방되고 지역별로 연구사가 출장 현장지도하는 체계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환경오염에 조사된 자료들이 지역 신문이나 환경 운동 단체에 제공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밀화, 객관화하고, 조사된 자료를 발표하여 그들의 노력이 홍보되고 이를 인정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도록 성인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환경을 오염하는 각종 자재나 재료를 이용하여 정화,재활용,개선하는 발명활동과 자원 활용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행사의 확대와 홍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환경오염 방지 기술과 기법이 개발되려면 관련 문헌 정보와 이론적 지원이 뒤따라야 하므로 환경과학 정보센터의 개설과 이에 따른 각종 정보자료를 공개하고 발간 보급해야 할 것이다.

 여덟째, 각종 학교 교육 활동이 주로 현장에서 하는 활동의 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 과학 캠프, 임간 학교, 학부모 교실 등의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홉째, 교원들로 하여금 자신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이론적 지식은 물론 실질적 현장조사 기법을 익히는 연수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기기의 작동법이나 측정 수치의 객관적 해석 기법, COD, BOD단위 이해 등 구체적인 연수와 기능이 뒤따르도록 해야 하겠다.

 

 현재 경남과학교육원의 구체적 환경교육 지원활동으로는 환경 관련 도서를 확충하여 일선 학교에 안내하고 환경교육의 이론적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으며, 각 실험 실습실을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실험할 수 있는 자재를 구비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인적,물적 준비에 노력하고 있으며, 과학전에 자원재활용 영역을 개설하여 자원의 재활용도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높이고자 힘쓰고 있으며, 내고장 자연 탐사 활동을 통해서 현장 조사법,자연 탐구, 지질시대의 화석연구,동식물 생태 조사등 현장 야영 캠프 활동 방안을 제시하고 애향심 고취의 방안으로 활동시키며, 또한 자연에서 소멸되어 가는 동식물을 길러 자연 보존 관찰장을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을 답사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학습 자료화하는데 힘쓰며, 영재 모자들을 초대하여 환경 관련 실험주제들을 직접 실험 실습하는 등 과학교육원이 환경보전 교육의 중심체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인적, 물적, 정보적,기술적 지원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과학경남 제   호에 실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