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학습 지도의 방향 1
이 동 춘
(진해 남산초등학교 교장)
우리가 지금 가르치는 세대는 21세기의 미래 사회를 살아갈 주역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과학과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미래 사회는 다양화, 전문화, 국제화 사회로 특정 지워지는 ‘지식 정보 사회’이므로 개인의 창의성, 다양성, 수월성을 추구하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미 제7차 교육과정이 올해 1,2학년부터 적용되어 내년에는 3,4학년, 내후년에는 5,6학년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올해 1,2학년을 맡은 담임교사들은 많은 시련을 겪고 있겠지만 미래사회에 대비할 인재 육성에 가장 적합한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진 제7차 교육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면 교육과정 운영상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고 애로가 많을 것이다. 올해부터 첫 적용되는 가운데서도 벌써 항간에는 ‘유보’ 또는 ‘폐지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음을 볼 때 미래 대비 교육과정 적용이 그저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열정적인 담임 교사의 인내와 정성이 요구되는 것 같다.
1. 7차 교육과정에서 과학과의 변화
○ 교육의 2대 목표 -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
(인간교육) (창의성 교육 = 수준별 학습)
○ ‘과학’ 으로 과목 명칭 변경 -과학의 본성 충실
○ 학습량 감축 (4학년-6학년) 주당 4시간 --> 3시간
○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으로 초,중,고 연계성 유지(3학년-10학년)
○ 심화․보충 수준별 학습 편성 - 자기주도적 개별화 학습 유지
○ 탐구 능력 배양 및 실생활 활용 중시
○ S(과학)T(기술)S(사회) 교육 방법 중시
○ 교수-학습 방법의 통신망 및 멀티미디어 활용 강조 - 학습자료 제시시 필수 요소임
○ 기본과정 중심으로 평가 실시
○ 과학과 영역 : 지식 - 물질, 에너지, 생명, 지구(4가지)
탐구 - 탐구과정, 탐구활동 (2 가지)
○ 새로운 제재 : 3학년 - 초파리 한 살이, 자석놀이, 여러 가지 잎 조사,소리내기, 등
4학년 - 여러 가지 동물의 생김새, 동물생활 관찰하기, 등
6학년 - 물 속에서의 무게와 압력 등
* 주로 주변 자연환경에서의 변화 탐구 내용 신설
2. 수준별 열린 학습
○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수준에 알맞은 교육
- 능력, 취미, 요구를 중요시하는 수업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교육 효율성의 극대화한다.
- 개인의 학습능력에 따라 ‘학습속도의 개별화, 학습선택의 폭 확대(확장 및 다양화)
○ 수준별 교육과정
- 단계형 교육과정,
심화․보충형 교육과정,
과목 선택형 교육과정
(가) (* 과학과는 심화․보충형 교육과정 채택)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은 모든 학생이 기본과정을 이수한 다음 학생들의 성취수준에 따라 심화 또는 보충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국어 사회 과학 교과를 운영하는데 적합하며 과목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은 과목 또는 학습내용의 다양성과 난이도를 고려하여 과목들을 수준별로 제시하고 학생들이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먼저 학생의 학습 능력과 요구, 적성, 흥미에 알맞은 교육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고, 학생에게 자기 주도적 개별화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수업의 질적 향상을 통하여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 과정은 모든 학생이 기본적으로 필히 학습해야하는 학습 내용으로 구성하고
심화 과정은 기본과정의 교육목표를 이수한 학생들 즉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이수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것으로 구성하며 이때 상위 학년에서 다루는 내용이나 상위 수준의 개념은 다루지 않고 기본과정에서 다루는 내용과 밀접한 주변의 실생활 문제, 환경문제, STS 문제, 기초탐구능력 신장 등을 주제로 한 내용이어야 한다. 새로운 과학개념의 도입보다는 탐구과제의 다양성, 종합성, 통합성에 주안점을 두고 문제 해결력 신장으로 폭넓은 과학적 사고력을 배양하도록 지도하고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부터 지도하도록 명기하고 있으나 학생의 능력에 따라 다른 학년도 심화 과정 지도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충 과정은 기본과정의 교육목표에 충분히 도달되지 못한 학생 즉 학생 성취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이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학생의 과학 학력이 저조한 까닭은 지적 수준이나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이라기 보다는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보충과정은 기본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알기 쉽게 반복 요약해주거나 학생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 유발과 탐구활동, 교수-학습 자료를 다양하게 투입하여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초등학교 과학 수업에서 기본과정을 마친 다음 학생들을 어떻게 심화과정과 보충과정으로 모듬을 편성할 것인가? 초등학교 3-5학년 수준별 교육과정 취지나 성격으로 볼 때 학생의 소질과 적성, 흥미, 학습 능력을 고려하여 학급 내에서 본인의 희망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학생의 능력별 모듬 편성이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의 참뜻이지만 초등학교 교육이 기초교육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학업성취도보다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 소질을 중심으로 심화과정과 보충과정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떤 학생도 학습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
심화과정 지도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첫째 어떤 학생에게 심화과정을 지도해야 할 것인지를 정하고, 둘째 주제별로 제시된 심화과정의 학습내용을 지도하기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준비하고, 셋째 학습내용에 따라 연구과제를 부과하여 지도하고, 네째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 정보를 이용하여 융통성있고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야한다.
3. 과학과 수준별 학습 기본 모형
과학과 수준별 학습 기본 모형에서 기본 과제는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간단한 진단평가나 학습목표 등의 요약된 문장이고 교사가 단순히 소제목으로 판서한 내용일 수도 있다. 기본 과제는 목표 진술이 독립 변인과 종속 변인이 확실히 드러나고 아동 수준에서 그들이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측정 가능하고 명시적인 용어로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종종 보면 교사의 시각에서 수업목표를 뒤 글자 몇 자만 고쳐 공부할 문제나 학습목표로 적는 등 오류를 범하고 있다.
기본과제를 통하여 학생들이 학습할 내용을 짐작하게 되고 학생중심의 진단평가를 통해서 학습자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기본공통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학생중심의 진단평가를 학습자 수준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면 생략될 수도 있다. 기본 공통과정은 모든 학생이 이행해야할 과정으로 학습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과제를 스스로 판단한 결과나 기본공통과정에서 제시된 학습수준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은 스스로 보충과정으로 이동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학습자의 능력에 따라 다시 공통과정으로 수행할 수 있고 그대로 보충과정에서 완료할 수도 있다. 공통과정을 충분히 이해한 학생은 심화과정으로 이행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학습을 완수할 수도 있고 열린 과제로 계속 과제를 수행할 수도 있다.
공통과정과, 보충과정, 심화과정이 끝난 학생은 다시 형성평가를 거친 다음 학습모듈을 끝마치게 된다.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분리된 평가를 하여 피드백시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형성평가를 생략할 수도 있다.
기본과제(학습목표 제시)
↓
학생중심의 진단평가
↓
→
보충과정 ← 기본과정(공통과정) ---> 심화과정
(제1수준) (제2 수준) (제3수준)
↘ ↓ ↙ ↘
열린질문
형성평가
↓
정 리
초등학교 과학과 수준별 열린학습 기본 모형(도1)
4. 이런 교내 과학교육 행사는 어떨까?
○ 한 평 가꾸기 ○ 과학실험 경진대회
○ 동전 높이 쌓기 대회 ○ 과학실 실험기기 알기 대회
○ 학교 나무이름 알기 대회 ○ 교재원 꽃 이름 알기 대회
○ 별자리 관찰 야영 학습 ○ 학교 시설 관측대회
○ 정보검색대회 ○ 국화 품평회
○ 1인 1 작은 생물 기르기 ○ 나의 별자리 갖기
○ 암석 알아 맞추기 대회 ○ 교내 타자 왕 선발 대회
○ 생활기기 활용 경진대회 ○ 발명품 경진대회
○ 비행기 날리기 대회 ○ 방학과제 발표회
○ 탐구과제 보고회 ○ 날 겨란 안전하게 떨어뜨리기 대회
○ 과학캠프 열기 ○ 방학과제 계획 응모대회
○ 가족 과학탐구 대회 ○ 사진 촬영대회
○ 비디오 촬영대회 ○ 연날리기 대회
○ 종이 한 장으로 가장 길게 만들기 대회 ○ 동물 탐구 대회
○ 기상관측 및 일기 방송 실시 ○ 지층 현장 학습
○ 자연환경 탐구 ○ 자연 올림픽 대회
5. 맺음말
이제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는 이 마당에 ‘교육과정이 어렵다’. ‘교육시설과 환경이 구비되지 않았다’, ‘학생수가 많다’는 등 문제를 노출하면서 ‘폐기하자’, ‘유보하자’하고 외쳐도 우선 교과서를 가진 어린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고, 그들은 교과서에 실린 내용대로 배울 권리가 있다고 보면 우리는 가르치지 않을 수 없다.
수준별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들의 긍정적인 각오와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둘째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보충과정을 구체적으로 매 시간 적절하게 선정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자료 만들기, 활동 방안 강구, 심화 학습자료 구비 등 수많은 준비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교원은 제7차 교육과정이 어렵다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학교와 학생의 실정에 맞는 학교 자체의 과학과 교육과정 개발과 활용, 현장 체험 활동 참가 등 학생들로 하여금 탐구하는 생활이 늘 즐겁고 흥미와 적성을 찾아 갖도록 지도하고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도록 창의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초등교사 1, 2정 교사 자격연수 강의 원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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