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추억의 창고

학교 공동체에게 감동을 준 참여 경영

황와 2014. 10. 12. 07:53

 

학교 공동체에게 감동을 준 참여 경영

이 동 춘

진해 도천초등학교 교장

1. 학교공동체의 조심스런 참여 시동

 

 99년 교장 연수시 나의 학교경영계획에는 늘 우리를 괴롭힌다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를 어떻게 하면 학교 교육현장에 끌여 들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스스로 감동하여 동참하게 할 것인가?를 두고 그들에게 감각적으로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노력하였다.

항상 그리던 교장을 나왔으나 어떤 모습으로 학교를 만들고 그릴 것인가 생각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교에 참여하기를 멀리해온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 동창회 등 학교를 둘러싼 모든 환경들을 좀더 조직하여 우호적이고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궁리하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기대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부임 초에 지역사회 인사 및 각 기관, 학교를 모두 방문하여 첫 교장의 의지를 선보이고 협조를 요청하였고,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회원들과 유대를 돈독히 하였다. 그리고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는 지역신문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하여 4년 동안에 약 60여회에 기사가 나서 진해시민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장과 동창회장을 통해서 지역내 기관장들과의 유대를 넓혀 나갔고 학교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노력하였다. 그들도 학교를 알뜰히 가꾸고자 애쓰는 모습을 아름답고 훌륭하게 보아 우리 학교 운영을 성심껏 돕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고, 학교가 자꾸 면모가 일신하게 되고 진행되는 학교행사들이 교육적으로 매우 뜻 깊은 행사들이 있다고 느낄 때 시내 및 학부모 사이에 좋은 소문을 퍼뜨려 잘 홍보되었고 차츰 신뢰를 찾아가게 되었다.

 

 2년 후 도천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초천초등학교의 명예와 전통을 숭상하는 동창생들의 기질을 알고 이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보다는 동참하는 데서 깊이 느끼도록 하기 위하여 멀찌기 서서 학교를 비판하는 동창회를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가시켰고 지역사회 기관들은 관련 행사나 국가 기념일에 직접 아동들을 대동하고 찾아가서 새로운 방법을 창안하여 위문편지를 행사식장에서 읽어주고 정성스레 마련한 꽃바구니를 전달하는 등 식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는 일을 계속하였다.

 인근의 소방의 날에는 소방서를 체신의 날에는 우체국을, 경찰의 날에는 경찰서를 장애인의 날에는 재활원을 설 추석에는 희망원을, 국군의 날에는 운동회를 통해서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즉시 표현하도록 하는 교육으로 많은 호응과 어린이 스스로 보람을 느끼게 하여 부모님들의 말씀마다 칭찬의 인사가 증가하였다.

 

2. 학교공동체가 참여한 행사 실적

 

 가. 국군의 날 기념 해군 가족이 함께 뛰는 가을운동회

 

 남산초등학교의 첫 가을운동회는 매우 특색있게 치러진 뜻있는 행사였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해온 운동회의 방향을 완전 전환하여 '아동이 즐거운 운동회, 가족이 함께 하는 운동회, 연습이 없는 운동회'를 캐치 플레이즈로 내 걸고 모든 학생이 정성 들여 그리고 쓴 그림과 편지가 만국기 대신 온 학교 운동장, 화단에 펄럭이고 모든 게임도 학부모와 함께 출전하여 게임하고 돌아나옴으로써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을 스킨쉽으로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고 더욱 갚진 것은 전학부모가 참여했다는 의미는 운동회를 통하여 남산 교육공동체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 큰 뜻이 있었고 이로 인하여 진해신문은 1면 톱 기사로 화답해 주었고, '지금까지 참가했던 운동회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과 경남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도천초등학교에서는 학교의 규모가 크고 인원수가 많지만 많은 인원이라는 제약으로 학부모를 게임에 참여시키지 않으려는 생각을 바꾸어 절반이 군인 즉 해군인 학교의 특성을 살려 국군의 날 아버지들이 노는 기회를 운동회를 열자고 하여 매년 국군의 날 기념 도천 한마당 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특히 군인 아버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부모 달리기는 매우 인기 높은 게임이고 바로 이웃한 헌병단에서는 매년 사이카 퍼레이드를 공개하여 우리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참여하는 교육활동을 통해서 체험적으로 느끼는 교육현장의 모습을 보고 이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이해하고 믿어주는 교육환경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 영호남, 일본, 미국인학교와의 교류학습 실시

 

 남산초등학교는 전남 구례북초등학교와 자매결연되어 있어 매년 4월에는 구례북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담임 그리고 어머니들과 학교운영위원 등 약 120여명이 진해 지역에 와서 군항제 행사를 구경하고 홈 스테이를 통하여 서로의 교분을 넓혔고 정성으로 그들을 안내하고 접대해서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갔고, 남산초등학교 학생들도 지리산 단풍이 아름다운 11월에 5,6학년 학생 약 90명과 담임 교사, 교장, 어머니 등 약 100명이 버스 두 대를 대절하여 구례북초등학교와 광양제철소, 화엄사, 피아골 등을 방문하고 산업발전상을 견학하고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넉넉한 사귐을 익히고 왔다.

이 한마음 교육행사는 학생들은 물론 학교운영위원, 어머니회 임원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지는 행사이며, 특히 봄 행사에는 별도 자리를 마련하여 군항의 특색과 해안의 푸짐한 별미를 선보이고, 가을에는 또 그들이 향토색 넘치는 음식과 풍광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저녁 늦도록 어울려 교분을 넓혔다.

 

 도천초등학교에서는 진해시의 자매시인 일본 구레시와 결연되어 매년 4월-5월경 한 해는 그들이 우리 진해를 방문하고 다음 해는 우리가 일본 구레시를 방문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 20명과 교원 5명이 3차례 걸쳐 서로 오고 갔었는데 2004년도에는 우리가 일본에 가서 학교 강당에서 우리의 재주를 한껏 발휘하였고, 구레시 교육청에 들러 도천교육의 선진성을 홍보하고, 저녁에는 억수같은 빗속에서 일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산꼭대기 숙박소에서 합숙하면서 같이 게임도 하면서 교류를 하고 왔었다.

 

 도천초등학교는 인근 미 고문단내 외국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미국어린이를 초청하여 함께 하루를 지냈고 다시 진해외국인학교에 가서 함께 학습하고 놀이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국제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하였다. 외국인으로 일본어와 영어를 서로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고 경비는 주로 진해시에서 제공해 주었다.

 2004학년부터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상주하게 되어 5,6학년 영어 수업을 하게 되었고, 주변 영어교육 환경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영어에 저항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레 접근되어 우리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전 학년애 걸쳐 영어듣기 대회와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영어 말하기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애향심과 극기심을 기르는 내 고장 산 오르기

 

 남산초등학교와 도천초등학교에서는 자랑스런 진해인을 기르고 건강한 체력과 극기심 배양을 위해 유치원부터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 등 600명과 도천초등학교는 약1,400명이 매년 봄과 가을에 소풍을 대신하여 매년 진해의 대표 산인 시루봉(670M)과 장복산(640m)을 등산하여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성공적인 행사로 추진하였다.

 등산을 위한 준비 계획이 철저하여 학년별 공격 목표로 설정하고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등산을 위하여 정상 공격이 가능한 모든 학생들을 능력이 우수한 조, 보통 조, 조금 모자라는 조로 편성하여 학부모를 조별 안내보조원으로 지명하였고, 각 조별 능력별 등산을 하되 끝까지 책임있게 극기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장과 사기를 돕도록 하였으며, 전 교직원이 함께 등반하면서 학생들이 최소한 중간 휴게소까지 갈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배치하고 계획하여 실천하였다.

 이를 통해 남산과 도천 어린이들은 극기심을 배양하고 자신감을 터득하였으며 건강과 진해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는 당초 목적을 도달하였고, 특히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참가하였고, 장애자도 함께 참가하고, 부모님이 동참함으로써 선생님의 노고를 체험하게되어 더욱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가 늘어났었다.

 

 라. 도천 음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도천예술제와 도천 음악의 밤

 

 도천초등학교에는 약 40년 전통의 관현악 합주부를 가지고 있고 이를 1년내내 운영하는데 특별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한 자랑거리이자 골칫거리이다. 이를 위하여 합주부 담당교사를 초빙하거나 이를 희망하는 교원에게는 학년, 업무 우선권을 주어 운영하고 있다.

 합주부는 약 80명 정도되는데 이들은 1년내내 따로 연습하고 있는 걸 보고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하여 매년 가을에는 도천교육 종합 실적 발표회를 겸한 전 학부모와 학생이 1번 이상 출연하는 격조높게 실시하는 도천예술제를 이틀에 걸쳐 멋지게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재능있는 개인 작품의 발표 기회를 주고자 음악 파트만 떼어내서 합주부 위주로 국악기, 양악기, 성악을 모두 망라하여 본교 학생, 진해중, 진해여중, 졸업생이 연합하여 진해시민회관에서 협연하면서 도천 음악 기량도 소개하고, 선후배끼리 만나 도천 합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가을밤에 졸업생과 학부모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을 서비스하고 공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마.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를 위한 강좌 실시

 

 최근 공교육의 불실과 교육의 내용이 바꿔지는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교육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매년 1월에 첫날은 전 학부모를 모아 강당에서 강연을 실시하였는데 1회째는 경남교육청 최수태 부교육감, 제2회는 경북대학교 강수철 교수, 제3회는 경성대학교 천성문 교수 제4회는 전 경남교육청 강팔중 국장이 생생한 창의력 증진과 교육 상담이론을 신나게 강의를 하였다.

 특히 이 강좌의 이튿날에는 야외현장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떠나는 탐구여행으로 첫해는 경남대학교 함규황 박사를 초청하여 주남저수지에서 철새 관찰을 하고 오후에는 경남교육과학연구원의 천체 투영실을 관람하였고, 제2회 때에는 우포늪을 구경하고 김해 천문대애서 이상문 천문 대장을 특별 강사로 모시고 강의와 실습을 하였고 올해 제3회에는 사천 항공우주 박물관과 삼천포 연륙교, 상족암과 공룡 박물관을 마산여중 김영문 과학부장을 초빙하여 특별 강의를 듣고  제4회에는 산청 선비의 향기를 찾아서 시천면 남명조식 기념관 산천재, 덕천서원을 구경하고 문화재 해설사 조종명씨의 자세한 해설과 권정호 남명재단이사장도 참석해 주셨으며 남사 예담촌과 문익점기념관 겁외사를 돌며 옛 문화를 둘러보는 등 학생 학부모가 가장 감동하는 체험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즉 학부모가 옛날식 교육내용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학습이론에 의거 찾아 나서서 함께 공부하고 특별 강의를 듣는 등 새로운 학력관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도천초등학교만의 프로그램을 학교 자체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 스승의 날 명사 초청 교육과 전교직원 졸업생 특별 진로교육 실시

 

 우리 주변의 모든 교육관 관련된 인사를 교육조직으로 끌여들여 그들의 생생하고 전문적인 직업상의 재능을 본받고 진로의 다양한 선택을 유도하기위하여 모든 국민이 동정적으로 참여하는 시기인 스승의 날에 진해지역에서 이름난명사들과 기관장을 초청하여 일일명예교사로 활용하는 진로교육을 남산초등학교와 도천초등학교에서 매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각급 학교나 기관장이나 전문인들은 수가 적으므로 빨리 교섭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기에 3월부터 조직하여 매년 35명 내외의 전문인사 즉 고급군인, 퇴직교원, 각시 중심 기관장, 의사 변호사 약사, 회계사 화가 금융인 119대원, 경찰관 소방관, 경영인, 운영위원장, 동창회장, 동물병원원장, 동화가, 수필가 문인, 등 이들에게 정식으로 일일교사로 위촉하고 수업장면과 기념사진을 찍어 사진첩을 만들어 드리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훈화로 생생한 실물교육자료를 준비하는 등 매우 다양한 직업과 기술, 사회 각 기관의 기관장의 하는 일 등을 학습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6학년생에게는 전 교직원이 마지막 수업을 하는 심정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취미와 성공적인 공부를 위한 안내를 하는 기회를 통하여 담임만이 오로지 선생님이라고 인식한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을 인식하게 하였다.

 특히 6.25가 다가오면 실전에 참가하였거나 피난한 경험이 있는 분을 모셔서 학교장과 함께 5-6학년 전학급을 돌며 특별 지도를 실시하여 6.25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3. 학교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감동

 

 교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각오가 우리 교육을 보다 잘 가꾸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지금까지 교직원, 학생은 물론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 등이 모두 일체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생각하며, 특히 학교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학교장의 역할을 수행해 보니까 학교경영의 어려움 중에서 지역사회와 학교 공동체간의 신뢰가 없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더욱 깊게 하게 되었고, 여건이 좋지 않은 속에서도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오로지 의사 결정하는 나를 믿고 같이 따라주고 열심히 공부해온 남산과 도천학교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고맙고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나와함께 교육의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참여로 동의를 구하였고 참여 속에 모든 조직의 활동 결과가 감동을 유발하였다.

 

                                                                                                (본 자료는 초등 교장 자격연수 강의 원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