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창원교사 오카리나 소리

황와 2013. 12. 13. 23:46

13.12.13 창원교사 오카리나 제3회 연주회 듣다./264

 

함께한 이름들 들리면

내가 해야할 의무

그들 소식이 궁금해 진다.

가야지. 가서 들어야지.

오라는 연락 없어도

스스로 찾아든다.

그들 모습 보려고. 짝사랑

 

 

 

 

제주도 산상에 널던 카랑한  음향

귀에 각인된 아름다운 호소

5월 걷기 대회

팔룡산 숲속에서 맞는 신비감 소리

오카리나  각인을 지울 수 없다.

소지로의 대황하 곡 실어두고

아련히 아련히 넋을 뺀다.

귀 뒤 어느 골짜기

저 멀리서 울려오는 음향

날 꼼짝 못하게 잡아둔다.

음악에 고삐 잡힌다.

 

 

    

 

 

 

싸늘한 밤 기미만 채고

그들 만나러 3.15를 찾는다.

소연주실 드니 아는 사람이 제법 보인다.

모두 나와 같은 배려심

박수칠 사람이 가장 고맙다.

외손주 담임 선생님도,

옛 군대 제대후 초임 동료도,

잘 아는 후배 마누라도, 

우리 일가 먼 동생도,

명단이 박수를 기다리고 있다.

 

 

    

 

 

 

오카리나앙상블 새울림

퇴직후 시간 남아 

또는 현직 바쁜 짬 내서

아이들 마냥 고까옷 빌려 입고

멀리서 보니 훔친 빵 급히 먹는 듯

우물우물 내는 소리가 밤을 찌른다.

아름다운 침이 귀를 찌른다.

아름다운 소리가 귀를 씻는다.

오카리나와 여성 합창의 만남

오카리나와 작은 기타 우쿨렐레의 만남

소리가 비단결처럼 곱다.

그 촉감에 소르르 잠이 든다.

 

 

 

 

그들 소녀복 입고 

청초한듯 맑은소리로 막을 열고

권혁 지휘자 두어곡 뽑는다.

둥근 소리가 가슴에 닿는다.

알로하 우쿨렐레와 협주 

산골소년의 사랑

꿈의 대화

분홍립스틱 짙게 발랐다.

소리가 고맙다.

 

 

 

 

더 고마운 것은

양덕 구암 어린이들의 가녀린 소리 

따라온 가족 박수 용기주었고,

양덕 어머니들의 합창

예사 소리가 아닌 너무나 곱다. 

마지막 제 3부 막 내릴 즈음

합창단과 오카리나의 협주

두 소리가 화음으로 운다.

맑고 고운 소리가 섞이니 

상승 작용을 한다. 

맘을 깨끗이 비워낸다. 

지금껏 음악회 빠짐없이 다녔지만

오늘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

오카리나도

어머니들의 목소리도

참 매혹적인 밤이었다.

그들 밖에서 얼쩡얼쩡 만나 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