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크리스마스 환타지

황와 2013. 12. 11. 23:20

13.12.11 창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듣다./264

 

또 한해가 간다.

매년 했던 것처럼

재겸도 없이 쓸데 없는 반성과 다짐을 한다.

송년회 무단히도 미친다.

세월을 끊어 무엇하려고

새 이름을 붙여 자각을 끓인다.

올핸 계미년

내년은 갑오년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밤 

다재 제자 등에 지고

곁에 앉힌다. 호위무사처럼

음악회 정서를 포근히 안아준다.

음악 소리가 세심(洗心)하고

가느다란 바이얼린 현에

온몸이 떤다. 참 겁쟁이

관현악 반주곁드린 합창단

하얀 드레스가 유난히 환하다.

내가 그들을 사랑한 흔적

목소린 더 곱다.

눈을 감고 들으면

내 몸이 음률을 따라 춤춘다.

내 몸이 지휘를 한다.

윤의종 지휘자는 내 분신

손바닥 부셔지게 박수 친다.

그래야 내 속이 시원해 진다.

 

 

 

 

창원시립합창단과

서울프로무지카오케스트라 반주에

소푸라노 강혜정 계명대학교 교수

바리톤 최종우 연세대학교 교수 

아름다운 음악 보탰다.

 

오늘의 주제는 찬송 성가

전반부 공연은 만가(晩歌) 저녁기도

영국 존 루터 곡  Magnificat

7장 연주 장엄하다.

여럿 소리 어울려 한 사람 소리

우렁찬 화음에 가녀린 마감

싹뚝 잘라버린 멈춤

소름이 돋는 듯 박수를 친다.

가녀린 소푸라노 목소리가 섞인다.

베토벤 합창곡처럼 우렁차다.

눈을 감고 소리 타고 놀았다.

음악은 소리로 읽고 몸으로 춤춘다.

 

 

 

 

다음은 크리스마스캐럴

눈에 익은 멜로디 콧노래 분다.

굵직한 중저음 카리스마

고요한 밤 캐롤 읊고

신나게 리듬을 읽는다.

두 교수 듀엣 창 거룩한 밤

맥 허프의 스윙 멜로디 캐럴

함께 춤추며 겨울밤 즐겼다.

송년, 신년 감사했고 희망 찰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