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전안초 관악단에 마음 춤추다.

황와 2013. 12. 7. 09:26

13.12.6. 전안초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참석하다./264

 

몸 떠나면 맘도 떠나는 데

첫사랑 그건 구석자리 차지

떠날 줄 모른다.

아무리 시간이 까무너뜨리려 해도

옛 애인 체취는 뻣기지 못하는듯

이름만 들어도 가슴에 맥박이 돋는

참사랑 묻어둔 곳 

즐겨찾기 늘 곁에 더듬는다.

 

 

 

 

첫걸음 아장아장 시작한 

꿈과 열정을 씨앗으로 심은

인사하면 환호로 답해주던 그들

예산 비집어 억지 합주부 만들어

아침 저녁 정성 다듬었던 열정

그 열매 맺혀 해마다 나이를 먹는다.

오늘 네 번째 정기연주회  

한 가랭이 두 다리 끼고 참석했다.

 

옛 인사 주욱 손을 잡는다.

6년전 손맛 그대로 전해진다.

바쁜 안 의원 비행기 타고 오고

연주홀 안이 온통 전안 천지다.

건강한 사람 생각 만든 합주단

오늘 밝은 제복으로 무대에서 맞는다.

단단한 각오 손뼉 부셔지게 쳐야지

초대 교장 소개에 손 흔들어 답장한다.

 

 

 

 

전문 아나운서 뺨치는 

예쁜 김남희 선생님 소개하고

미소띈 신데렐라 미녀

강예슬 선생님 지휘봉으로 춤춘다.

아이들 아직도 미숙한 그들

그들 작은 체구에 소리가 숨었다.

참새 발자국처럼 자디잔

하늘 솟는 비행기처럼 우렁찬

다듬어진 아우성 음악이 된다.

 

그들은 해냈다.

끊임없는 연습으로

숨을 때 숨고

나타날때 나타나는 지혜를 

고저강약 힘 빼고 힘 주고

소리가 곱다.

낮은 저음을 저리 뺄 수 있다면

얼마나 고생했을꼬?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개천예술제 최우수 작품인가 보다.

일어서 기립박수 보냈다.

 

 

 

 

진주만 전투 영화

머리 속에 그리고,

사물놀이와 협연 국악 리듬

흥겹게 어깨 흔들고,

아프리카 흑인 멜로디

북 소리에 영혼이 운다.

알렉스 교수 이야기

검은 뿌리를 상상하며

감성 깊은 멜로디에 숨쉬며 감동했다.

저 전안 어린이들의 선행을!

 

2부 순서는 코믹한 웃음

작은 소품 내밀어 웃고

검은 안경 쓰고 춤췄다. 

울렁울렁 음악이 춤췄다.

지휘자도 춤추고,

아이들도 춤추고,

악기들도 춤췄다.

그러자니 관객도 춤출 수 밖에

박수치며 몸을 흔들었다.

 

 

 

 

거위의 꿈 부터

스페인 탱고

트롬본 춤

록앤롤 광란

주페 경기병 행진곡

모든 사람들을 갖고 놀았다.

늘씬한 미녀 

지휘자가 춤추니

연주홀이 춤판이 되었다. 

 

전안초 어린이 땜에

오늘밤은 행복했다.

그들은 천사

얼마나 예쁜지 볼을 비비고 싶다.

해본 사람 만이 그 의미를 안다.

그들 잔치 고맙고 고맙다.

내가 만든 전안 명품학교

7년 지난 지금도 버릴 수 없는 정

영원히 나를 위해 존재하리라.

함께한 모든 이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