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다루향 국악 밤하늘에 날다.

황와 2013. 12. 12. 23:54

13.12.12 광려중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듣다./264

 

낮 다섯시간 산속 걸은 피곤

누우면 못 일어날 것 같아

그보다 더 귀한 기대

전안 후예들 그들 어깨 치고자

자전거 몰고 밤을 나선다.

먼저 청년작가 작품 전시장 관람하고

3.15 아트센타 대공연장 불이 훤하다.

 

 

 

 

막연한 기대 그것 챙기려고

꿈 준 내 책임 당연한 의무다.

알만한 이름들 눈 어두워 읽을 수 없고

단지 그때 이웃으로 함께한 얼굴들

어슴프레 만나보니 반갑고 건재하다.

내가 그렇듯이

 

 

 

 

모처럼 보기드문 국악관현악단

광려중의 자랑 다루향(響)

연주 수준이 가관이 아니다. 

55명의 단원들 

한복 차림 단아하고 

국악기 꺾는 소리 대단하다.

 

 

 

 

광야의 숨결

대지의 자연 움트는 평화 씨 뿌리듯 

침향무 고상한 기법

자잔한 떨림소리 가슴을 떤다.

영혼의 소리 황병기 명인의 혼

어린 협주에 침묵이 대변이다.

대금합주 청성곡

어려운 대금연주 은은하고

소리놀이 1+1

다정한 악기소리 음색을 밝힌다.

춘무 봄의 춤

만물이 화창하듯

따뜻한 희망 경쾌한 리듬

나물캐는 처녀의 연심

수양버들 가지에 흐른다. 

그들의 춤 음악과 같이 나도 노닐었다. 

비익련리 추노 영화음악이 은근히 놀고

고구려의 여운

거문고 힘찬 젓대 동작

지휘자 없이 박자 맞추기

끊임없는 연습만이 그 소리를 다듬는다.

타(打) 모듬북 쿵쿵

우렁찬 진군 씩씩한 용맹

박자 당김음 각각 다른 리듬

아이들이 대단한 연습 눈에 읽힌다.

마지막 곡 웅장한 호응

앵콜곡 불러내서 또

신이 올랐다.

 

 

 

 

광려중 국악관현악단

단순한 악기 편재에

화음이 어려운 국악기 특성

저음 악기가 부족한 체제

결국 양악 기대로 보면 참 어려운

지휘자 드물어 곤란한 운영

다행히 강건식 지휘자 있어

모두 끊임없는 연습으로 뽑아낸 소리

그들 땀과 핏멍울이 소리가 되었다.

우렁찬 박수로 노고 치하했다.

그런데 이별 연습이 시작되는듯

꽃다발이 울음 싣고 오간다.

아는 사람 옛 학부모 아이들 만나

어깨 두드리고

키다리 교장 알아주니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