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11 창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듣다./264
또 한해가 간다.
매년 했던 것처럼
재겸도 없이 쓸데 없는 반성과 다짐을 한다.
송년회 무단히도 미친다.
세월을 끊어 무엇하려고
새 이름을 붙여 자각을 끓인다.
올핸 계미년
내년은 갑오년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밤
다재 제자 등에 지고
곁에 앉힌다. 호위무사처럼
음악회 정서를 포근히 안아준다.
음악 소리가 세심(洗心)하고
가느다란 바이얼린 현에
온몸이 떤다. 참 겁쟁이
관현악 반주곁드린 합창단
하얀 드레스가 유난히 환하다.
내가 그들을 사랑한 흔적
목소린 더 곱다.
눈을 감고 들으면
내 몸이 음률을 따라 춤춘다.
내 몸이 지휘를 한다.
윤의종 지휘자는 내 분신
손바닥 부셔지게 박수 친다.
그래야 내 속이 시원해 진다.
창원시립합창단과
서울프로무지카오케스트라 반주에
소푸라노 강혜정 계명대학교 교수
바리톤 최종우 연세대학교 교수
아름다운 음악 보탰다.
오늘의 주제는 찬송 성가
전반부 공연은 만가(晩歌) 저녁기도
영국 존 루터 곡 Magnificat
7장 연주 장엄하다.
여럿 소리 어울려 한 사람 소리
우렁찬 화음에 가녀린 마감
싹뚝 잘라버린 멈춤
소름이 돋는 듯 박수를 친다.
가녀린 소푸라노 목소리가 섞인다.
베토벤 합창곡처럼 우렁차다.
눈을 감고 소리 타고 놀았다.
음악은 소리로 읽고 몸으로 춤춘다.
다음은 크리스마스캐럴
눈에 익은 멜로디 콧노래 분다.
굵직한 중저음 카리스마
고요한 밤 캐롤 읊고
신나게 리듬을 읽는다.
두 교수 듀엣 창 거룩한 밤
맥 허프의 스윙 멜로디 캐럴
함께 춤추며 겨울밤 즐겼다.
송년, 신년 감사했고 희망 찰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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