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6 일요일 고향 벌초 실시하다./264
태풍 산바가 선발대 보내 뿌리는 비
진절머리 나는 악명
오기도전에 먼저 떤다.
구질구질하게 온종일 뿌렸다.
아무리 궂은비라도
말릴 수 없는 숭조심(崇祖心)
뉘집 아들 딸 친척들인지
남해고속도로가 가득하다.
아침 여섯시 풍경 바쁘다.
젖은 빗줄기 산을 찾는다.
예취기 소리 합창
가을 벌판에 듣기 좋은 화음이다.
고향 찾은 조상의 눈
집집마다 정이 돋는다.
녹음방초 이발하고
주변 숲 정리한다.
조상 집을 깨끗이 청소한다.
이마의 구슬땀
빗물에 씻기고
빗물의 찬 느낌
땀이 되어 젖는다.
주고 받는 화합
맘이 한없이 시원하다.
점점 혈족 느낌을 입는다.
먼 조상부터
부모님까지
하루만에 만나는 혈족 축제
부모님은 우리 오기를
쌍나팔 어울리는 소리를
꿈속 잊지못하고 기다렸을 게다.
우린 그 기쁨 땜에
고달픈 삶도 불평 한 마디 않고
매년 이렇게 사랑을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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