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안개비

황와 2010. 2. 9. 00:48

 

                            

                                                             10.2.8 이른 봄비를 맞으며 /264

 

입춘을 지난 숲은

자꾸 희망을 부른다.

 

산까치 잠든 밤을 깨어서

봄을 나르는 소리

개울 얼음장 아래선

큰 기침하며 기동을 한다.

 

겨우내 뿜은 먼지

물 뿌려 깨끗이 닦으며

하얀 안개비 허리춤에서

한 줌 두 줌 뿌리고 다닌다.

 

새 세상 맞는 눈망울이

먼산 희미한 풍광

수묵의 봄을 그리고 있다.

 

굵고 딱딱한 윤곽선 보다

가장자리 뿌옇게 얽은 산

더 아늑한 정겨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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