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25 17:00 나로호 발사와 실패를 보고 / 264
난 과학을 즐기며
과학교육원 천체투영실에서 본
우주의 신비를 꿈처럼 품어 살았다.
나로호 멋있는 상체를
반도에 세우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 믿으며
조용히 기도하고 성공 장면 그리며
나로도를 지켜보았다.
김 나오는 생동감과
땟깔나는 날씬한 몸매
늠름한 자태 신앙처럼 믿고
우주를 나는 꿈을 밤마다 꾸었었다.
우주 개발의 힘 확인하려는 눈은
방방곡곡 화면 앞에서
우렁찬 함성 굵은 박수로 축하했었다.
오 ! 나의 위대한 조국
우주 한국의 빛 찬란했었다.
그러나 날아오른 꿈 잠시
그리고선 말없는 침묵으로
사랑을 쓸어갔다.
허망한 좌절이 우릴 에워쌌다.
너무 큰 기대였을까?
너무 짧은 역사를 시샘하는 걸까?
너무 덤비는 행복감에 제동을 거는 걸까?
긴 기다림 인내심 실험일까?
첫 성공과 실패 드라마를 보고
과학은 수 많은 실패로 성공을 맞이하지만
사람은 한 번의 성공으로 실패를 잊는다.
우주 미아가 되어
불쌍히 떠도는 나로호 우주선을
부모 곁을 떠난 아들처럼
가슴 속에서 부활을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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