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세상은 거울입니다.

황와 2009. 8. 21. 18:04

                                               09.5.20./ 264

 

아침 세수 언제나 마주 하듯이

나를 만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합니다.

내 만남이 무슨 죄라도 된 듯이

대문 닫고 커튼 내리면

직육면체에 갇힌 한 마리 불쌍한 오소리.

전생과 이승에 지은 죄로 

밝은 대낮에도 눈 감고 

고개 숙여 쥐구멍에 쳐박는

태생이 진화되지 않는 인간이 됩니다.

 

어릴적 꿈꾸던 큰 희망도

이두박근 붉은 핏줄 젊음도

용광로 녹이던 불꽃 사랑도

깃발 날리며 땀흘려 일하던 직분도

가족처럼 이웃처럼 따뜻한 세상 

함박 웃음 녹은 인정(人情)이었습니다. 

 

세상은 나를 보는 거울

나는 세상이 보이는 거울

 

작은 조약돌에 줄지어 깨지는

약하디 약한 반영보다  

새벽 안개 호수의 아침처럼

여유롭게 변화하는 메아리 

그가 나를 위해 착한 미소를 보냈듯이

나도 따뜻한 입김으로

세상을 맑게 닦읍시다.

 

                                                                        통영 다도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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