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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지 비워둔 곳
그 곳은 높은 다락이었다.
낮으면서도 높은
높으면서도 평범한
짧은 줄글이 왜 그리 큰지?
벤치에 앉으면 시민은 시인이 된다.
바쁨, 혼란, 번뇌, 욕심을
바람부는 푸른그늘에 널어 말리며
조용한 안식(安息)을 진열해 두고
하나씩 하나씩
찾는 이에게 나누어 준다.
도서관, 시인의 거리와 시비(詩碑)
충혼탑, 새로 깔린 산책로
등나무 그늘 아래 긴 시간을 메꾸는
역사의 증인 노인들과
문화 시민의 유일한 쉼터였다.
자욱한 민주 성지
꿈꾸는 미래 항만 도시
마산 시민은 용마산이 있어서
불꽃 깃발처럼 자랑하며
진짜로 행복하였다.
시의 거리 선포 충혼탑 - 마산의 수호신
시비 - 시민의 깃발처럼 우뚝하다. 여기 앉으면 모두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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