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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들고 칠 년만에
방 바닥이 눈에 보인다.
이리 긁히고 저리 헐은
내 모습처럼 처량하다.
"이제 방바닥을 갈아야 할텐데"
안 들어도 될 말인 것처럼
바쁨 핑게 스쳐 지내다가
뚱딴지처럼 갑자기 검색하고 찾는다.
염천 속의 대장장이
생각이 행동을 끌고 다니듯
내 일정대로 발이 놓이지 않음은
아직 더 일하고 싶은 당당한 장년
내게 환각 현상일까?
무작정 주문 배달하여
아내와 아이 역정에 두 손 비비고
손 빈날 혼자 약골 아내와
한 장 두 장 정성을 놓았다.
시장 모퉁이 도장장이
땀난 고통도 보람의 웃음이었고
아내의 잔소리도 따뜻한 노래였다..
사흘간 방 셋, 뿌듯한 노동의 의미를
밝은 바닥에 누워 까끌한 촉감으로 읽었다.
살아있는 시원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