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장판 바꾸기

황와 2009. 7. 27. 20:44

                                                          09.7.27  / 264

 

새집 들고 칠 년만에  

방 바닥이 눈에 보인다.

이리 긁히고 저리 헐은

내 모습처럼 처량하다.

 

"이제 방바닥을 갈아야 할텐데"

안 들어도 될 말인 것처럼

바쁨 핑게 스쳐 지내다가 

뚱딴지처럼 갑자기 검색하고 찾는다.

 

염천 속의 대장장이 

 

생각이 행동을 끌고 다니듯

내 일정대로 발이 놓이지 않음은 

아직 더 일하고 싶은 당당한 장년

내게 환각 현상일까?  

 

무작정 주문 배달하여 

아내와 아이 역정에 두 손 비비고

손 빈날 혼자  약골 아내와

한 장 두 장 정성을 놓았다.

 

                                                                                    시장 모퉁이 도장장이

땀난 고통도 보람의 웃음이었고

아내의 잔소리도 따뜻한 노래였다..

사흘간 방 셋, 뿌듯한 노동의 의미를

밝은 바닥에 누워 까끌한 촉감으로 읽었다.  

살아있는 시원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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