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자산동 회원성 망루
09.6.18 / 264
난 오늘 마산인(馬山人) 되기 위해
땡볕 따가운 정오에
해운(海雲)과 선인(仙人)이 많이 찾던 바람과
천년전 고운(孤雲)이 찾던 이상향(理想鄕)을
역사에서 발겨내어 읽었다.
마산시립박물관 앞에 버티고선
월영대(月影臺)와 시위하듯 둘러싼 13명의 문장으로
아무나 사는 곳이 아닌
고운의 바람이 지금 내 볼을 어루만짐을
이제야 이제서야 느낀다.
월영대와 13인의 고운 칭송 한시비
문신 미술관
죽어서도 창조하리라는 묘지명처럼
그는 마산만 앞을 염원(炎願)처럼 열고 앉아
둥근 심장 생명력을 켜켜이 쌓으며
큰 작품을 지금도 만들고 있고
영원한 창조인 문신 미술관
소나무 숲, 시누대밭 토성(土城)을
쉬엄쉬엄 곁눈질하며 합포만 읽고
회원성(會原城) 지키던 아우성이
정동행성(征東行城) 몽고군 소리와 어울려
바람되어 깨우네
어느 장군의 칼 솜씨 인고? 망루 옆 바위의 수직 절리
망루(望樓)에 올라
항상 앞장 서 기폭점(起爆點)을 만든 역사
강인한 신음과 저항의 민주 독립 만세 소리
시민이 안은 아픈 내력을
지켜 보고, 얼로 지켜 온
짜디짠 고통과 쓰라린 역사를
한 줄기 바람 속에서 감동한다.
참 시원한 고마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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