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23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보며/264
하늘에서 아침부터
날궂이 슬픈 비가 내리네
믿었던 하늘이
먹구름에 쌓여
온통 슬픔 속에 머물게 하네
모두 말을 잃고
사람들 얼글만 쳐다보네
그 씩씩하고
거침없는 말투로
가슴을 후련하게 후비기도 하였더니
어느 새 독이 오른 습관
다 버리지도 못한 채
구름처럼 바람처럼
가슴 헤치고 떠났네
민주주의가 비되어 내리네
별빛되어 뜬 희망들이 내리네
슬픔보다 더 가슴 아픈 건
이런 일이 학습되어
국민 가슴 뻥 뚫려
아무 일 못하는
무기력 환자가 되는 것이라네
건강한 나라는
건강한 추진력과
건강한 비판과
주류를 채찍질하는 대안자들이
적당히 섞여야 건강한 사회로 가는데
그러나 자꾸 외질로 가려한다.
국민 핑게만 대고.....
국가의 건강을 잃는 것이
독립군 투사처럼 가슴이 쓰리다.
본디 위인은 혼자가는 것이
더 거룩하게 할 진대
부디 국민의 애도를
하늘 길에 뿌리며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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