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목포 산방(木浦 散訪)

황와 2007. 7. 30. 15:07
  

07.7.25 목포 유달산을 둘러보고 /이동춘


서호(西湖)의 서쪽 끝

영산강 방조제가 강을 막고

예전의 펼쳐진 갯펄이 밀려나고

개발의 상징물들이

죽순처럼 솟았네


목포(木浦)

일제 때 집산 목화 포구였으니

유달산 나지막한 바위산에

꼭대기까지 옹기종기 달라붙은 집들이

한 더위와 더불어 더 무덥다.


왜란의 누런 유적 노적봉, 오포대, 이난영 노래비,

오늘 또 하나의 유적을 놓는다.

바위 위에 돌을 놓고 “儒達山 精氣” 라

유지들이 모여 단합대회를 한다.


둘러 오가는 연락선이 한가롭고

멀리 대불공단 개발 흔적이 어지럽다.

그져 작은 도시 조그만 포구라고 생각했으나

현상은 늘 상상을 앞서간다.


거친 계단석이 투박하면서도 지혜롭고

눈을 들어 삼학도(三鶴島)가 섬이 아님을 보고

구 시가지 루미나리에가 줄지어선 모습이

현재도 가사만큼 정겨운 곳이다.


하당지구

자연사박물관, 남농전시관, 신안유물관

목포 역사들이 줄지어섰는데

이곳을 둘러 둘러

풋심처럼 괴롭히는 여름 감기로

목포의 밤은 한참이나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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