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25 목포 유달산을 둘러보고 /이동춘
서호(西湖)의 서쪽 끝
영산강 방조제가 강을 막고
예전의 펼쳐진 갯펄이 밀려나고
개발의 상징물들이
죽순처럼 솟았네
목포(木浦)
일제 때 집산 목화 포구였으니
유달산 나지막한 바위산에
꼭대기까지 옹기종기 달라붙은 집들이
한 더위와 더불어 더 무덥다.
왜란의 누런 유적 노적봉, 오포대, 이난영 노래비,
오늘 또 하나의 유적을 놓는다.
바위 위에 돌을 놓고 “儒達山 精氣” 라
유지들이 모여 단합대회를 한다.
둘러 오가는 연락선이 한가롭고
멀리 대불공단 개발 흔적이 어지럽다.
그져 작은 도시 조그만 포구라고 생각했으나
현상은 늘 상상을 앞서간다.
거친 계단석이 투박하면서도 지혜롭고
눈을 들어 삼학도(三鶴島)가 섬이 아님을 보고
구 시가지 루미나리에가 줄지어선 모습이
현재도 가사만큼 정겨운 곳이다.
하당지구
자연사박물관, 남농전시관, 신안유물관
목포 역사들이 줄지어섰는데
이곳을 둘러 둘러
풋심처럼 괴롭히는 여름 감기로
목포의 밤은 한참이나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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