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학동, 망산, 명사 유람

황와 2007. 8. 27. 16:44

 

07.8.25 석우회 거제유람/264

 

86학번 초노(初老)들이 모여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을 털어낸다.

무작정 두 차에 몸을 실어 

8월 무더위를 참는 동지가 된다.


오늘은 모두에게서

그리고 내게서까지

해 . 방 . 된 . 날

옛 의지들이 모여

자유를 찾아 

벗을 찾아

그리고 나를 버리려고

의기투합 거제를 찾는다.


에어콘 냉기 실은 차안이

이야기로 자욱하다.

모두가 자연스레 타래를 푼다.

듣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고 자랑스럽다.


어느 새

푸른 숲이 아름다운

노자산 고개를 넘어

자갈소리 바다를 구르는

학동해수욕장 총천연색 풍경과

퀸크루즈 호텔 회 점심 속에

그 동안 못 만난 사연들이

기록처럼 책장을 넘긴다.


추억이 살아서 넘실대는 곳

바다가 하늘처럼 그리운 곳

교육 초년의 역사를

조용히 확인하고자

해금강 바람의 언덕을 거쳐

여차 해수욕장을 지나

망산 절벽 언덕에서

남해의 뜬 섬과 푸른 외해를

승리자처럼 바라보고

더 가까운 벗이 되고자 샤터를 누른다.


먼짓길 둘러 돌아

명사초등학교 

벌써 모래사장을 펴서 잔 파도가 구르고

해수욕장 울긋불긋 사람 내음이 자욱하다. 

바닷가 방풍림에 싸인

아름다운 작은 학교가

차 교장님 옛 꿈이 자란 곳

단팟죽 한 그릇으로

방문 기념 사인을 한다.


억지로 나선 거제도 유람이

우리 마음을 찌꺼기 없이 청소하고

온갖 잘 사는 방법을 

우정으로 포장한 뜻 깊은 하루였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모두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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