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8.25 석우회 거제유람/264
86학번 초노(初老)들이 모여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을 털어낸다.
무작정 두 차에 몸을 실어
8월 무더위를 참는 동지가 된다.
오늘은 모두에게서
그리고 내게서까지
해 . 방 . 된 . 날
옛 의지들이 모여
자유를 찾아
벗을 찾아
그리고 나를 버리려고
의기투합 거제를 찾는다.
에어콘 냉기 실은 차안이
이야기로 자욱하다.
모두가 자연스레 타래를 푼다.
듣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고 자랑스럽다.
어느 새
푸른 숲이 아름다운
노자산 고개를 넘어
자갈소리 바다를 구르는
학동해수욕장 총천연색 풍경과
퀸크루즈 호텔 회 점심 속에
그 동안 못 만난 사연들이
기록처럼 책장을 넘긴다.
추억이 살아서 넘실대는 곳
바다가 하늘처럼 그리운 곳
교육 초년의 역사를
조용히 확인하고자
해금강 바람의 언덕을 거쳐
여차 해수욕장을 지나
망산 절벽 언덕에서
남해의 뜬 섬과 푸른 외해를
승리자처럼 바라보고
더 가까운 벗이 되고자 샤터를 누른다.
먼짓길 둘러 돌아
명사초등학교
벌써 모래사장을 펴서 잔 파도가 구르고
해수욕장 울긋불긋 사람 내음이 자욱하다.
바닷가 방풍림에 싸인
아름다운 작은 학교가
차 교장님 옛 꿈이 자란 곳
단팟죽 한 그릇으로
방문 기념 사인을 한다.
억지로 나선 거제도 유람이
우리 마음을 찌꺼기 없이 청소하고
온갖 잘 사는 방법을
우정으로 포장한 뜻 깊은 하루였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모두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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