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선생행장(溪隱先生 行狀) 순군부도만호(巡軍府都萬戶) 사헌부시사(司憲府侍史) 이공(李公)의 휘(諱)는 신(申) 자(字)는 신지(伸之) 자호(自號)는 계은(溪隱) 사재령(司宰令) 휘 일선(日善)의 아들이요, 휘 소봉(小鳳)의 손자이다. 재령인(載寧人)으로서 밀양(密陽)의 남조음촌(南召音村)에서 세거(世居)하였다. 공의 천품(天稟)은 강정(剛正)하였고 의리에 밝았다. 소시(少時)에 있어서 금동역로(金洞驛路)에 적치한(適値)한 웅산(熊山 괴신(怪神))을 끌어내어 내려치니 이로부터 요사스런기운이 감히 강을 건너지 못하니; 그공이 백성들에게서는 매우 컸다. 공은 평소 몸가짐이 근신(謹愼)하고 언행(言行)이 독실(篤實)하여 집에 들어서는 효(孝)로서 하고 밖으로 나가서는 제(悌)로서 하였다.부모의 상을 당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