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판공 휘 거명 사단 비문 삼가 살피건대 공(公)의 휘(諱)는 거명(居明)이요 벼슬은 소판(蘇判)이니 소판은 신라 관제(官制에 달관(達官)으로서 진골(眞骨)이 받으며 그 진골은 곧 왕족(王族)인지라 공은 세록(世祿)의 가문(家門)으로 국사(國史)의 가승(家乘)에 실렸으며 고려발기 목은(牧隱) 이공(李公)의 익재(益齋) 선생 묘지(墓誌)에도 시조이하 소판공(蘇判公)을 원대손(遠代孫)이라 싣고 소판공으로부터 계대(系代)를 적었음이니 신라말기(新羅末期) 병화(兵火)로 인해 타버리고 흩어졌음으로 이씨(李氏)의 족보도 그때 없어진 것 같으며 경주이씨는 삼한(三韓)의 갑족(甲族)으로 중엽에 계대를 잃었으니 어찌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단향축문(壇享祝文)]후손에게는 은택 흐르고백성에게는 공업(功業) 남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