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28 팔룡산 한바퀴 숲길 걷다./264 코스 : 집-동사무소-오리동 양덕천변데크길-삼성병원-편백숲-창신대고가교-고갯마루쉼터-능선길-용선대-능선 허리길- 소나무쉼터-능선길-Z형하산로 -편백숲-동사무소-집 거리 시간 : 14,100보, 11.8KM, 3.0시간, 혼자 걷기 (목요일 걷기 불참하고 산책하듯 걷다.) 특기사항 : 아직도 몸이 시원치 않아 간단히 걷는다고 앞산 한바퀴 돌다. 비가 그치고 햇볕 난 숲길 뻐꾸기 산새 소리 따라 호젓히 걷다. 내 귀에는 사방에서 매미소리가 자욱하다. 근래 들어 처음으로 팔룡산등산로길 둘러 돌았다. 무더위로 금년 처음으로 선풍기로 땀을 식혔다. |

오늘 산방산 목요걷기 하는 날 결석했다.
그저께 병원에서 나온 몸 무리한 운동 금하기에
혼자 부담없는 앞산 산책길 다지기 나섰다.
어디로 가 볼까?
수많은 코스 중 무리함이 가장 적은 길 갈수 밖에 없다.
'오늘은 팔료산 숲에서 놀아야지.'
매양 둘렛길 걸었지 등산로 걷기 몇년 만에 처음이다.
무작정 동사무소 네거리 건널목 건너서
오리마을 양덕천변데크길 걸어 간다.
양덕천 양변에 데크길 깔려 마을 사람들 산책코스로 그저그만이다.
천변 설치대엔 얼마전 지나간 부처님 석탄절 등이 아직도 줄을 이었다.
또 길거리 담벽에는 환한 담벽애 꽃과 나비 구름 아름답다.
특히 꽃들 그림이 크게 확대되어 입체감이 드러나 더욱 아름다웁다.
꽃핀 들판과 구름과 나비 마을이 환해진다.
따라 걸으니 희망에 둥둥 뜨는 것 같다.


양덕대로를 따라 가다가 동마산경찰서 앞 지나고
또 우리나우센타를 지나 삼성병원앞을 지나
곧 계단길 올라 구암동 편백숲으로 올랐다.
어제 가랑비로 습기 품은 숲길 차운 기운이 깔려 시원하나
몸은 상행길 올라 오느라 땀이 속옷 젖는다.
숲속에 앉아 물로 달랜다.
새로운 맨발걷기길이 설치되어 있었다.
황토밭에 수직으로 선 나무들
예전 작았던 나무가 많이 굵어졌다.
숲속 산소들이 가득 날 에워싼다.
몸이 당장 신선해진다.

다시 창신대 입구에 설치된 고가인도 건너서
산덩성이 구비구비 감돌고 올라 골짜기 내려다 보니
그 골짜기는 교육기관 빽빽하고 각종 학교가 몰려있다.
창신대학교, 마산공고, 중앙중, 양덕중, 양덕여중, 팔룡초 5개 학교가 숨어있다.
조용하고 학교 외는 아무 상업기관이 없기에 아이들이 와글거리는 골짜기다.
또 삼성병원이 입구에 크게 자리잡고 있어 성균관대학교 부설병원이다.
산등고선따라 감돌며 올라간 작은고갯마루 쉼터에서 다시 땀 식히고
가져간 빵조각 씹었다.

고갯마루 쉼터에서 제법 땀 식히고 나서
발이 저절로 등산로로 향한다.
거의 무의식 수준에서 발따라 올라간다.
능선길이라 산의 고저를 따라 오르막이 곧장 선다.
능선길을 막아선 바위덤에 오래된 이끼와 푸른 고사리류도 새순을 틔웠다.
솔뿌리 계단길 올라가며 돌뿌리 찰까 봐 눈을 깔고 걸었다.
첫 능선 올라가고 나면 중봉 용선대 바위덤이 늘어서고
바위덤에 오르면 온 사방이 활짝 갠다.
아침에 높은 산에 걸린 구름들이 모두 지우고 화창해졌다.
동마산 시가지 높은 하얀 빌딩숲과 무학산 푸른 준봉이 드러난다.
암괴봉 용선대가 우뚝 흰구름 붙잡고 있다.
아름다운 능선길이 행복하게 미소를 준다.
특히 길게 자라난 사초들이 길가에 깔려 푸르다.
오랜 푸른 빛 사초가 바로 청사(靑史)다.
옛날 문자가 없던시절 사초로 매듭을 엮어서 전하는 말을 기록했다고 했다.
말 갈퀴털처럼 길게 자라난 풀잎을 머리 땋듯이 기록했겠지
그 푸른 녹색이 너무나 아름답다.




다음은 출발하여 정상으로는 오르지 않고
정상봉 허릿길 둘러 가기로 하고
그 허릿길 평탄로로 걷기 매우 쉽다.
정상에 국기게양대 설치했다고 정보 보았는데
오늘 보니 태극기는 안보이고 정상에 게양대만 보인다.
전에는 매년 1월1일 새해시작일이라고
참석하였으나 갑자기 등산이 어려워 져서 갈뫼산으로 바꿨다.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하산길로 서쪽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절벽위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바람쐬며 마산항 내려다 보았다.
검은 가지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항구가 멀다.

내려 오는 길 지그재그 길을 선택하여 내려왔다.
푸른 이끼류가 바위를 덮고 더욱 푸르다.
이길은 원래 길이 없었으나
원로 회장이셨던 윤상현 어른이 그의 외동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자
그고통을 이겨내기 위하여 십수년 혼자서 개척하여
6구비 지그재그길로 만들어 제공하니
아들은 그 이름으로 길이되어 오가는 사람들 입에 자라고 있고
매년 그 길가에 양덕동 원로 노인들이 길을 가꾸며
편백묘목을 심고 가꾸어 지금은 3~4m 잘 자라고 있다.
내가 심고 잘라주고 거름준 나무도 저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애정이 솟는다.
2/6 지점에서 길을 편백숲으로 내려가서
마지막 편백향기까지 실컷 맡으니
오늘의 산책코스가 참 좋았더라.
특히 땅에 누워 자라다가 수직으로 굽어 올라 온
두 그루의 '쌍ㄴ자 나무'가 특별하다.
옛날 이곳에 산불이 났을까?
땅바닥에서 부터 직각으로 꺾어져 올랐다.
편백숲 밖엔 어릴 적에 뱀딸기라 하는 빨간 열매
아이들 간식거리로 많이 따먹었다.
개망초꽃이 청초하게 피어 아름답다.
도심 중심로에 들어서니 땡볕이 목덜미 비추니 땀이 범벅이다.
약 14천보 즐겁게 걷고 건강 얻었다.
내 보람 내가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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