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호천변 밤길 걷기 기분 환기하다.

황와 2026. 5. 24. 23:18
26.5.24 산호천변 데크길 두바퀴 산책하다./264 
         코스 :  집-(통합교-오호교-한일교-통합교) 2바퀴 돌기-집
         거리 시간  : 7,827 보, 6.6km, 1.5시간, 혼자 저녁산책
          특기사항 : 오늘 부처님 오신 날, 처음으로 바람 쐬러 나가서 걸으니 상쾌하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석탄절 지나가도 별탈 없다.    

 

부처님 오신 날 오색등 축복

꼭 작년 이맘 때 

축복하고 자녀들 가족들 무사안녕 빌러 

기원등 달고 손 비비는 엄마 맘 습성

팔순 바로 밑 나이에  혼자 갔다가

갑자기 자전거 타고 도로변 코너 돌다가 

비탈진 노면에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면서 

오른 쪽 어깨를 부셔져 병원에 입원

난 그날 경덕사 시조공 향례 아헌관으로 

출타하여 집에 없던 중이라 

병원에서 호출전화 듣고 오니 

수술해야 한다고 어깨 절개하여 

열 세개 핀 박고 3개월여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수시로 병원 다니며 물리치료 통증치료 

몸은 몸대로 돈은 돈대로 천여 만원 들였는데

지금도 완쾌는 안되고  통증과 팔 회전 불편에 

내가 도마 칼질 심부름 보조 조리사 되었다.

 

또 석탄절은 1950년 한국동란 발발된 해

진성면 대장부였다던 내 아버지 

밀려온 인민군에 끌려가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진양 함안 경계선인 방어산 전투지역에

인민군 전쟁물자 보급품 져다 나르는 중

야간 어둠을 타서 도망쳐 돌아왔으나 

그날부터 전장에 뿌려진 콜레라균에 감염되어 

가족들 모두 밤에 피난 보낸 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남아 간호하며    

 몇 개월을 버텨냈으나 

1951년 4월 초파일 석탄절 다음날 

부모님 앞서 돌아가시고 

약1개월 동안  앞산 낭무지 뒷산에 가매장해서

육탈한 후에 상여 없이 지게에 관을 지고 가던 모습

어린 상주로서는 멀찌기서 바라보며 슬퍼했었고 

달포후 또 이어  간호하다가 감염되어

집안의 기둥이셨던 훈장 할아버지도 5월 초에 돌아가셨으니

마찬가지로 가매장하여 한달 후 병균 녹아내린 뒤

장례를 상여 만들어 지냈으나 지역 인물이라 

많은 문상객 긴 줄을 잇고 빈소에 조석으로 상석드리고

5살 어린 상주 따뱅이 삼베옷입고 따라가면서 

아이들에게 "우리 할배 죽었다. 떡 얻어 먹으러 온나"고

뒤에 가족들이 이야기 해 주었다.  

집안이 완전 몰락한 처절한 기억의 슬픔을 안은 날이다.

그래서 아버지 제삿날이라서 매년 산소 찾아 성묘하는

엄숙한 날이기도 한 애닲은 날이다.  

 

이상 두 가지 상처를 안은 날이라서 

그래도 지나간 일 잊고 새로운 계기 마련해 보고자 

아내에게 

" 오늘 어느 절에 가 볼란가?

 그럼 내가 차로 실어다 줄게 "

그런데 아내가 하는 말 

" 부처님 오신 날, 좋은 날 

  모두 좋으라고 빌고 등 달고 왔었는데 

  그날  날 이렇게 다치게 했는데 

    아무 소용없소. 안 갈라요." 

그러니  절에 다니는 연중행사도 올해부터 끝났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 산소 가는 것 중단하고

아내 맘 다스리는 데 돕고자  참기로 했다.

종일  집에 박혀 있었더니 몸이 둔해지기에 

저녁 먹고 산호천변길 바람 쐬러 나간다.  

 

말없이 혼자 고독 씹으며 걷는다.

통합교 난간에 붙은 선거벽보 둘러보며 

이 선거벽보도 길이가 길어서 

골목집 담장에 붙이던 것을 그것도 싫다해서 

다리 난간에 비닐 씌워 붙어놨으니 

그리고 간간히 저녁 늦게 선거차량에 스피커 달고 

거리를 향해 호소하고 있으나 청중이 없다.

지방선거 무관심하여 누가 나왔는지?

정책대결도 토론도 없으니 누가 좋은지 모르겠고, 

단지 사진에 매꼼한 사진발이 그 사람을 평가한다.

할만한 사람은 능력 모자란다고 안 나서고

시정 잡배처럼 이리저리 잘 붙어 기회만 노리는

자신의 이익만 찾는 자만  청치판 꼬봉으로 가득하다.

 

밤길 시원한 길 천천히 걸으며

오른 무릎 수술한 부위 조금 시큰거리더니 

무릎과 발바닥에 열나니 괜찮고 

즐거운 맘으로 두바퀴 완주 

집에 오니 가슴팍에 땀이 젖어 무덥다.

만보계 6km 넘게 약 7,800보  건강 저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