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비 오는 서원곡 둘렛길 달포만에 동참

황와 2026. 6. 2. 15:41
26.6.2 산수벗  서원곡 둘렛길 결석하다가 3주만에 함께 동참하다./264
       코스 :  관해정-제크길-벡운사-팔각정(쉼)-너른마당-오리하우스(점심)-관해정-성로원 
       거리 시간 인원 :  8,050보   6.8km, 3.0시간, 5명. 
       특기사항 :  우중 운동화 젖으며 걷다.  우중 걷기 그래도 낭만이 있다.   

 

서원곡 운무

 

요즘 그들과 떨어져 병원다녔더니 어느새 3주 흘렀다.

그래도 오래 못나가니 위문 전화 기대했건만

제몸 편하니 세상이 제 편인지 

오래도록 출입 못하는 것도 제 몸 뿐인가?

성진이 알고 위문되었지만 

그래도 세상사 제 아플 땐  전화로  제소식 알리더니만

정작 내가  아파보니 혼자가 된다.

그래도 그들 보고파  참가 예약하고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우중 길

바짓가랭이 다 젖어가며 좁은 우산으로 비를 막는다.

 

관해정문 세끌밑에서 오골오골 숨었다가 

모처럼 온다고 손 흔든다.

그 모습이 어린아이처럼 귀엽다.

손 잡는 느낌이 모두 다르다.

오래간 만에 잡는 반가움이 거기 뭍었다.

비에 늘어진 좀줄장미가 유난히 붉다.

무학산 정상은 운무로 지워져 없다.

흐르는 암반폭포수 소리만 하얗다.

만나니 반갑고 우중이라도 귀찮지 않다.
이제 못걸어도 아쉽지 않고 

어울려 점심이라도 나누면 다행이다.

허양구친구만 고집부리고 제 갈길 간다. 

 

줄장미 비에 늘어졌다.

 

오늘 비온다고 미끄럽다고 산속 피하고 

교방천 도랑가 하얀물 부셔지는 데크길 오른다.

여기저기 몸을 졸여도 앞뒤옆 낙수물로 

양어깨 등 앞무릎 다 젖는다.

그래도 기분좋게 이야기하며 오른다.

이제 몸무게 조금 줄었는가 

무릎도 가슴도 오르막이지만 편하다.

계단길 피하여 원각사를 관통하여 올라가고 

계속 앉을 자리 젖었으니 데크 계단길로 

백운사 앞 주차장에서 팔각정 벤치에 앉아 

넉넉히 지난 이야기 쉼 쉬었다. 

남의 이야기 인양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 없다. 

 

 

큰 으아리

 

빗속 산책은 게으를수 밖에 없다.

등산보다는 낙상 미끄러짐이 더 무섭다.

그래서 포장로로 내려오다가 너른마당으로 올라가서 

사각정에서 점심때 정오 기다리며 쉬다가 

오늘은 먹는 것 메뉴 빨리 결정지우지 못 해

내려오다가 급박하게 결정된 그집

오리하우스의 산봉오리 오리고기 구이 

소줏잔 돌리며 만남 서로 나누고 

지글지글 오리고기채소 볶음 

모두 즐거운 식사시간 배불리 먹었다.

그개도 각자 입맛느낌은 다른듯

평소 멀리 사방 돌아다니며

미식 식도락 즐긴 자는 어디보다 못하다며 

난  이 순간이 가장 맛있다고 느꼈다.

함께 조잘대며 먹은 점심이 만남의 증명이 되었다.

관해정으로 다시 내려오며 

우산 속에 꺼꾸렁히 걷는 모습이

바로 내 나이라는 걸 느끼며

다음 주는 접시꽃 축제 보러 가잔다.

우중 걸은 길 8천 보는 내 살아있는 기록이었다. 

  

구부정한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