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강암(剛菴) 송성룡(宋成鏞 )의 문구

황와 2024. 8. 11. 15:16

酒使如熓穿柳至

주사여오천유지

墨香引蝶上欄飛

묵향인접상란비

 

술 심부름꾼은 불새처럼 버들 숲속을 뚫고 달려오고

먹 향기는 나비를 이끌어 난간 위로 날아들게 하였네

 

 

 

 

寫神竹月千尋影

사신죽월천심영

起舞松風萬壑聲

기무송풍만학성

 

달빛아래 천 길 그림자를 드리운 대나무의 정신을 그리고

온 골짜기에서 소리를 내는 솔바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춤을 추네

 

 

石蘭圖

석란도

 

不以無人而不芳, 德也.

불이무인이불방, 덕야.

風搖雨打而猶芳, 節也.

풍요우타이유방, 절야

人有似蘭者,

인유사란자

曷不謂之君子哉?

갈불위지군자재?

 

석란도 (돌에 붙인 난초그림)

 

아무도 봐 주는이 없다고해서 향기를 내뿜지 않는게 아니니

이것이 바로 난초가 지닌 덕이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면서도 여전히 향기를 뿜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난초가 지닌 절개이다.

사람 중에 이런 난초를 닮은 사람이 있다면 

어찌 그를 군자라 부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 강암(剛) 송성용(宋成鏞)(1913-1999) : 전주의 유학자 서예가, 국전심사, 추천작가, 

강암서예관이 전주시 민속마을 안에 있다.

 

천자문 (강암 선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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