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백운정(白雲亭)에 올라

황와 2022. 1. 21. 11:27

 

                                                                     / 직재(直齋) 김돈기(金敦基)

 

科風一上倚欄頭   무성한 바람에 한 번 올라 난간머리에 기대니

과풍일상의난두

白水靑山拂遠眸   흰 강물과 푸른 산이 멀리 눈에 보이네

백수청산불원모

細雨桑麻千畝闊   가랑비 속 뽕밭 삼밭은 드넓게 펼쳐져있고

세우상마천구활

別庄花石百家稠   별장의 꽃과 바위 집집마다 어우러졌네 

별장화석백가조

 

紹先餘慕雲川溯   선조를 잇는 추모심에 운천을 거슬러 오르고

소선여모운천소

盛會當年地主休   당년 성대한 모임에 땅 임자도 훌륭했네

성회당년지주휴

追憶前塵如陪屨   지난 일을 추억하니 조상 모시듯 하고

추억전진여배구

玩賞游勝十書劉   경치 완상이 십서 펼치기 보다 낫구나.

완상유승십서유

 

    주) 고 직재 김돈기 선생은 의성김씨 진주 지수 압재에 사시던 선비로

         중학동창 김종덕 군의 춘부장이요 족제 향산의 장인이시다.

         최근 그 유적이 발견되어 경북일대 선대 고향 유람을 다녀온 '동정일기' 속에 실린

         안동 임하면 천전리 선대 유적 백운정에 올라 지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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