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28 길사랑회 김해 역사문화 누리길 해반천변 산책로 비밎고 걷다./264 코스 : 마산터미널-(버스)-김해터미널-신세계백화점-흥부암-임호산정(林虎亭179m)-능선-임호공원-팽나무보호수-신세계 전주비빔밥(점심 이상근 제공)-육교-봉황산공원 황새바위-수로왕릉(納陵)-수릉원(보주태후 허황옥 상)-대성동고분군-김해박물관-연지(튜립원)-해반천변자전거길-신세계백화점-김해터미널-(버스)-마산터미널 거리 시간 인원 : 22,080 보, 18.55km, 5.5시간, 길사랑 23명 특색 : 봄비 종일 추적거리며 오는 날 걷기는 계획대로 수행되었다. 우중에 핀 벚꽃과 진달래, 매화, 자목련이 아름답다. 흥부암과 바위산 첫 등정 임호산정상 김해평야, 김해시내 굽어보았다. 온통 빗물에 옷이 다 젖어도 모두 기쁘게 걸었다. 연지 분수와 벚꽃 튜우립 화원이 더욱 아름답고 깨끗하다. 해반천 황톳물이 많이 불어났고 게세졌다. |
봄비 억수로 오는 날
아침부터 허덕이다가 배낭 우비를 챙기지 못했다.
비를 맞으며 출발
마산시외터미널 키오스크로 처음 매표했다.
우중이라도 길사랑 회원수가 20명은 넘는다.
김해는 금강가야가 시작된 곳이라
가야국 유적 전설 산과 들 강과 개천
어디든지 이야기 줄거리가 역사가 되는곳
가야역사문화 탐방과 숲속길 걸으러
직행버스에 탑승하고 잠시 후 김해터미널에 도착한다.
전혀 그칠 비가 아니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체조하고
맨먼저 우뚝 솟은 임호산 급경사를 올랐다.
구비치는 도로를 댓번은 접었다.
중턱 바위덤 밑에 비집고 앉은 대웅전 종각
기와지붕이 분홍 진달래를 닮아 단아하다.
바위틈에 개별꽃 할미꽃도 봉오리 굵어진다.
절집을 벗어나니 벼랑비에 젖은 오솔길
어지럼 조심조심 정상 정자에 올랐다.
임호산 임호정 바람비가 좌석을 다 적셔두었다.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고
눈을 돌리면 중앙삼계 경원동 일대는 아파트 숲
작은 언덕마다 이름깨나 있는 유적지 구릉이다.
우중 임호정에서 주유소 열고
젖은 자리도 억지로 앉아서 간식 반주 즐겼다.
오똑한 높은 산이라 어지름증이 느껴진다
멀리 남해바다와 김해비행장 삼각주를 흐르는 평원
진달래가 한창 붉다.
고향의 봄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특히 한나와 수정이 걱정스럽다.
바위로 뒤덮힌 암벽산이 언젠가 올라갈 거란 걸 기대했었다.
등산객에게 물어서 미끄럽지 않는 안심코스 알선해 준다.
안내길로 내려가니 큰 팽나무 여기저기 구멍뚫리고
우람한 꺾은 가지마다 오랜 세월이 읽힌다.
여기는 분홍빛 사연 행복하다.
흙한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 박고
햇살 따사로워지니 색깔 뽐내는 계절
들판에 희미한 구름 깔리고
산너머 산이 더 궁금해진다.
봄의 전령이 바로 진달래다.
우중에 한손으론 카메라를
또 한손은 우산 쓰고 지팡이 준비하여 집고
오로지 바닥돌 딛을려고 정신 바짝 고개 짚고 다녔다.
다시 첫점 팽나무 동목
상처남 가지마다 마목처럼 썩고 죽고
용틀임치는 용맥과 허옇게 벗겨지는 상처목
긴긴세월 여기저기 기원문 매달아 조용히 기도하는 맘으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종교가 여기에 있다.
이제 해반천을 건너서
경전철 높은 정류소 보고
봉황동 유적으로 올라갔다.
주변애 수많은 유적지가 빙둘러 싸고 있다.
가야 가옥건물 모형이 건립되어 석기시대 생활 유추하고
조개무지 전시관, 왕궁지 개발 등 볼거리가 많은곳이다,
가야국 수로왕릉 납채 우뚝하고 잔디밭이 물에젖은 듯
걸음마다 물이 양말로 새어든다.
이어서 가야 역사의 시작점
수로왕릉 납릉이 아름답게 솟아난다.
도심 담장에 둘러 쌓인 왕릉
그걸 지키려고 한다면
김해김씨 김해허씨 인천이씨
삼성 사이에는 한조상 혼인이 없다.
빗물 고여 있으니 신도로 걷는다.
가락루 아래 입구 열려 우릴 품는다.
낮으막한 담장에 둘러싸인 밝은 분묘
눈으로 쓰다듬으며 묵상한다.
몇천년 전설이 되어 가야의 역사 지키고 있구나
성선전 성안전 사당 지나며
성선전은 수로왕과 보주태후 허황옥을 모신 사당이며
성안전은 2대 제왕부터 10대 구형왕까지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가락종씨 제향 장소 입제위 표석이 특별하다.
기와지붕 온통 깨끗이 샤워 중이다.
뒤로 도는 숲길 걷는다.
길바닥이 물길이 되어 철벅거린다.
신발안에 50년전 군대 선물 무좀 도질까 두렵다.
한바퀴 돌아 나오며
연당에 수차돌며 물보라 하얗게 표백된다.
가만히 두면 썩을 못물을 장 바꾸고 있다.
붉게 핀 개량 동백이 특별히 굵다.
서문이 막혀서 다시 정문으로 돌아 나오며
담장을 걷는 모습이 스스로 아름답다.
다시 이웃에 있는 수릉원으로 간다.
왕궁안 수로왕과 보주태후가 함께 거닐던
낮은 언덕을 오르내리던 산책로
수양벚꽃이 늘어져 면류관 구슬 바람에 흔들린다.
아름다운 산책길 느낌이 동행한다.
꽃잎이 빗물 머금어 무겁다는 표현을 한다.
한바퀴 다돌지 못하고 도로로 나와
다시 새 언덕 대성동고분군에 오른다.
잔디 언덕 위에 선 정자나무 고목 두 그루
태양볕 많이 먹고 자유롭게 늘어진 가지
풀색 봄빛에 먹선 스케치 한듯 아름답다.
고분위 오르면 사방이 뵈는 전망대
이미 전시된 석곽고분들
영혼들은 이미 박물관 앉으로 숨었다.
빗물 머금은 잔디밭도 신발을 담근다.
다시 큰길 건너 구봉초등학교 앞 가야 역사 문화 거리
우람한 종각건물이 우뚝 솟아 상징물되고
걷던 사람들 피곤한 이는 거기서 먼저 보내고
건실한 사람들 피로도 표 안내고
김해박물관 앞을 지난다.
온갖 유적모조물들이 길가에 지킨다.
석조벽면에 시처럼 둘러 서서
우리 눈을 읽힌다.
맨 끝으로 쳐진 내가 아픈다리 끌며
사진찍으랴 글훑으랴
따라갈랴 피곤이 더하니 다리가 더 더디다.
마지막 코스 연지공원으로 향한다.
볼게 많으니 우중에도 카메라를 꺼내 잡고 걷는다.
물기에 젖어 스며들까 두렵다.
벚꽃길 제법피어 환하고
갖가지 색으로 꾸며진 튜우립 화원이
호수면 분수와 어울려 명품이다.
한손에 카메라와 우산 또 한손에 지팡까지
눈은 눈대로 바쁘고 맘은 자꾸 따라 간다.
참 아름다운 우중 절경이다.
침묵하듯 가라앉은 풍경이 더 새로운 아름다움이다.
차시간 다돼 간다고 다들 빠른걸음으로 내달리니
난 은근히 짜증스럽다.
느긋한 내 성격도 몸이 피곤해지니 돋아난다.
다시 해반천으로 내려가 산책로 걷는다.
시냇물이 불어 제법 용맹스러워졌다.
도랑가 해오라기 통째로 물고기 집어 올린다.
산책포장로도 물에 잠겨 이리저리 둘러 다닌다.
곧게 난 길이라도 참 멀어 보인다.
피곤과 감각은 다른 감정을 불러 온다.
약 2 km 거리 우산속에 걸어서
언덕으로 올라오니 발차 시각이 다됐다.
몸에 칭칭 감긴 비닐우의에
물에 흠뻑 젖은 장갑 벗는 것이 어렵다.
버스표 발권하고 버스에 올라앉으니
출발 마산터미널까지 침묵수양
눈을 뜨니 도착 비는 그래도 그치지 않는다.
약 2만 보 많이 걸었다.
전망대처럼 높은 임호산 오르고
평지길 오르내리다 보니
약 5시간 반 동안 우중에 의자가 젖어
넉넉히 앉아 쉬지도 못하고 무리하게 걸었다.
그러나 오늘 김해유적 탐방길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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