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진해 드림로드 봄볕 까불며 걷는 길

황와 2024. 3. 21. 17:14

 

24.3.21 길사랑회 남파랑길 6일차 진해 드림로드 봄볕길 걷다./264
          코스 : 진해보건소 옆 저수지-광석골 쉼터-진해만유리온실-영산법화사-대불-드림로드 임도-천자암-해병대공원(점심)-
                    해군공원-청룡사입구-황토길-냉천데크길-냉천중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16,240 보, 13.6 km, 4.0시간, 길사랑 25명
           특색 : 봄볕 화창한 봄날 군항제 벚꽃 기다리듯 즐겁게 걸었다.
                      꼭 한그루만 벚꽃잔치 전야제를 그린다.
                      냉천 언덕에 노오란 유채꽃이 불모산 시루봉을 밝힌다.   

 

개량 동백꽃

 

무거운 몸도 춘분 지나니 가벼워 지는가?

봄의 애인 만나러 도시락 싸 짊어지고 나선다.

오늘따라 왜 그리도 신호등이 긴지

어린교 건널목에서 163번 버스를 놓치더니

버벅대다가  내림벨 누르지 않고 

한 정거강 더 가서  돌아오는 바쁜 걸음

이젠 확실히 늙은 태가 난다.

신세계앞에서 다음차 받아타니 

아침나절이 어리둥절하다.

진내소류지에서 모여 체조하고 

한바퀴 더 돌고 광석골로 오른다.

 

진내소류지

 

연못둘렛길 알싸한 날씨 

노인네들 감기들기 쉽상이다.

광석골 공원에 사람 한 점 없이 조용하다.

보타닉 뮤지엄 옆 진해만생태유리온실에 들러 

각종 꽃피는 봄꽃들  감상하고 

하얀 솜뭉치 선인장 백량금 적구슬 아름답다.

법화사에 들러 삼지닥나무, 목련꽃 

뒤 언덕 번뇌길 올라 우뚝선 하얀 대불

작은 석불 이마에 박힌 보석 유난히 크다.

모두 부처님 눈으로 만지고

숲속 길  일찌감치 먼저 올라왔다.

졸졸 꿈틀대며 날 따라 오른다.

드림로드에 올라 평화로운 길 봄볕 까불며 간다.

자갈소리가 내가 간다고 지르는 신호다.

작은 무명초 피어 꽃밭이다.

 

광석골공원
유리온실 선인장꽃
솜뭉치 선인장
영산법화암 삼지닥나무꽃
목련의 기도
법화암 대불
석가모니 석불

 

드림로드 리듬탄 듯 오르내리고

골짜기 드나든다.

봄날 동행하는 여인들이 동무다.

어찌 분내나는 사람과 걷는 행복감

요즈음은 오히려 내 보디가드들이다.

세상사 이것저것 강조하다보니

재미없는 이야기도 들어주니 소통이다.

이야기 나누며 가는 숲길 

우린 그렇게 애인되어 간다.

행복한 사람이 되어간다.

밝은 자갈길도 행복이  따라 다닌다.

해병대 공원 봄볕 잔디밭에 둘러 앉아 

서로들 반찬으로 밥을 떠 먹인다.

참 호강하는 우리  길사랑님들

고맙고 감사한 소풍이다.

역시 홍마담 커피는 1등맛이다.

  

해병대공원

 

아이들마냥 즐거운 걷기 운동

난 아픈 사람들  동행하며 빨리 낫기를 기원하고 

그들이 기뻐야 나도 기뻐진다.

진해 병풍산맥을 감도는 중간 허릿길

포도구멍마다 여인들 미소 박고 

봄날 즐거운 산책 

어느듯 불모산 청룡사 입구 

사각정자에 앉아 뒤쳐져오는 친구들 기다리고 

맑은 계곡 음수 시원하게 속을 씻어내렸다.

시원한 기쁨이 채워진다.

제법 피로감 다 풀고 나면

다시 편백숲 황톳길 맨발길 요구한다.

그러나 운동화 신은 채로 편백숲 내려왔다.  

황톳길

 

넘 환한 봄날 따사로운 길

계곡 언덕에 노랗게 핀 유채화 

노오란 들과 푸른 하늘 우크라이나 국기색 같다.

도랑옆 산책로 너무 따사로와

내려오다가 다시 언덕길 올라오면

목련꽃 활짝 뒤집어진 만개화

서리라도 맞은듯 축늘어졌다.

그속에 내일 군항제 걱정 다들 벚꽃 피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따뜻한 양지쪽 냉천중학교앞 도로

하얀 봄 만개한 벚꽃 

내일 축제를 말하는듯 환하게 피어 맞는다.

아름다운 기대를 나타내는 만개다.

오늘 걷기 1만6천보 약 13km 신나게 걸었다.

돌아오는 길 217버스에 올라 진해고 앞에서 환승하여

졸다가 보니 집앞에 내려다 준다.

참 호강스런 봄날 걷기로다.

 

냉천언덕 노오란 환영

 

외롭게 핀 유일한 조생종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