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광제정 동산공과 성재선생 뵙다.

황와 2023. 11. 18. 17:30

23.11.18 광제정에서 동산공과 성재공 시제 지내고 직일과 집례를 맡다./264
            장소 : 사봉면 지소 광제정
            시제 참여종인 : 18명(동산 마진 종원)    

 

 

 

향산차에 실려 사봉으로 향했다.

새벽에 온 눈으로 자동차마다 눈을 이고 달린다.

갑자기 날씨가 매서워졌다.

오늘은 지수로 들어가 민등 들판을 지나

북마성 지난다는 것이  잘못하여 금곡리로 들어가서

봉대저수지를 넘어서 북지마을로

사봉시장통으로 방촌을 지나서 

광제정에 도착하니 우리를 애타게 기다렸다.

들자마자 도포 챙겨입고 

직일 업무 붓을 잡았다.

지방 쓰고, 집사분정표 쓰고 시도록 쓰고 ......

드디어 동산공과 성재선생 시제를 위한 개좌 열리고 

상읍으로 상호 인사하고 

내가 조사해 간 동산공과 성재선생의 부자 행적을 읽고

집사분정을 하는데 올해는 젊은이에게 맡겨진다.

오집사로 

초헌에 창환 종인이

아헌에 종호 종인이

종헌에 명섭 종인이

집례에 내가 

 축은   상규 종인이 맡았다.

기타 집사는 서로 분정하여 동의를 받았다.

이어서 열여덟 종인이라 추운 날씨에 

대청마루에서 제향을 진행했다.

 

 

 

제사가 진행되면서 창홀을 시작했다.

먼저 독을 열고  

강신례로 초헌관 잔을 씻고 삼좨주하여 준비하고 

동산공 성재선생 순으로 진행했다.

홀기가 한분씩 지내는 홀기로 쓰여졌기에 

중간에 차질이 있었으나 이내

제 순서를 찾아 진행했다.

초헌례를 진행하며 독축하고

아헌례 종헌례는 그대로 진행했다.

마지막 제전앞에서 복주를 음복하니

다들 화기애애해 진다.

방으로 모두 모여 앉아 종회를 하면서 

음식을 나누며 진행하였는데

종회를 별 의의 없이 진행되었으나

두분의 원로 도유사 회장이

사의공종회장과 도유사를 건강상 이유로 내 놓아야 하겠다는 의견에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아무도 그 의견에 맡을 사람이 없다.

또 모은종회에서 각 종중별 부담금 문제가 제기되자 

다섯분의 종인이 10만원씩 쾌척하니 

즉시 해결되었고 감사의 박수 쳤다. 

특히 송강 병택 도유사가 

지난 광제정 건축에 관한 기록 증서를 3권으로 묶어 공개하니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말을 하지 못했다.

정말 종중의 기록물은 수십년 지나면 중요 문화재가 되듯이

그 가치가 대단한 광제정 종중의 보물이라고 설명했다.

한번 펼쳐보니 건축을 위한 사전회의서 부터 설계도 건축심의

허가 절차 건축업자 선정 절차 

각종 목재 재목 선정 

건축인부 활동 

건축재정 확보 

완공후 상낭식 및 준공식 

준공식 식전 준비사항 및 사진 자료

모든 건립역사가 그속에 하나하나 가록된 실물자료였다.

그걸 세세히 기록해준 병택 형님께 박수로 고마움 표했다.

다음은 시제를 개선하자는 의견으로 

메를 생략하고 주과포 형식으로 하자는 의견

유사 부인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서 생략하자고 합의했다.

심지어는 광제정에서 경양재와 도산재 시사까지

합사해 지내자는 의견이 등장했으나 결정은 미뤄졌다.

결국 시사 제사도 참여자의 불편에 목표를 둔다는 추세다. 

  

 

 

돌아오며 봉가떡 받고 

북마성고개를 넘어서 민등으로지나며

압재 친구 김종덕을 불러보았으나 

멀리 출타해 있어서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