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첨소재 시사 집례를 맡다.

황와 2023. 11. 16. 16:25

 

 

오늘은 날씨가 구름으로 덮혔다.

향산 차에 얹혀 고려동으로 향했다.

오늘 첨소재 사의공 시사는

가장 정범례를 지키는 시사로 정평이 나 있다.

어제 종친회 장년회에서 소개하였더니 

장환 도유사와 충도 부회장이 참여하고자 하였다.

첨소재에 도착하니 도유사가 말없이 안나왔다고 

송강 회장이 직접 제물을 괴고 있다.

다른 분들은 재사 뒤에 있는 산소에 성묘하러 가고 

난 예년처럼 지필묵 꺼내서 직일을 시작했다.

재빨리 지방부터 쓰고 

축문은 희섭 부산사무국장이 쓰고

창방 집사 분정표를 쓰고 

시도록 이어서 다 쓰니 26분이 참석했다.

그중 특별한 손님 참례자는

근재공파에서 장환도유사와 충도 부회장, 재홍 서울종친회사무국장이 참석했고 

율간공파에서는 동훈 모은공 사무국장과   균이 동참했다.

개좌를 열어 전종인 방으로 모여 앉아서  상읍으로 인사나누고

특별히 참례한 다섯 종인께 감사드리고

이어서 송강의 특강으로 사의공 선조의 행적을 듣고 

집사분정이 들어가서 

오집사를 선정하였는바 

초헌관은 병옥 전임 사의공종중 회장이

아헌관은 경덕사 도유사 장환 종친이

종헌관은 병갑 진주종친회장이 

집례는 내가

축은 희섭 부산종친회사무국장이 맡았다.

기타 집사자는 골고루 배정했다.

이어서 집례인 내가 집사분정을 창방하여 알리고 

상읍으로 개좌를 마쳤다.

 

다음은 진설된 젯상을 둘러보고 

축담에 서서 마당에 도열한 배위를 보며 

홀기를 창하니 모두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유식 시간도 맘속으로 120여개를 헤아리며 

선조혼이 밥을 아홉 숫갈 드실수 있는 시간의

절반이라도 해야겠다는 뜻으로 길게 연장했다.

평신부터 먼저하고나니 순서가 어긋났기에

축의 삼희흠내기는 생략했다.

아찔한 절차를 어긋나니 땀이 바짝난다.

수습하여 다음을 연결하니 무사히 연결되었다.

삼초반으로 숭늉잡수는 동안 서서 기다리고

사신으로 마지막 재배하고 나니 

무사히 사의공 제사를 마쳤다.

 

 

다음은 첨지공이하 7세에대한 합동 시사로 

초헌은 첨지공파 병권 유사가

아헌은 통정공파 상호 종인이

종헌은 수곡의 병철 유사에게 맡겼다.

헌관을 마루로 불러올려 홀기대로 진행했다.

초헌 홀로나온 관계로 동일 주손이 아파서 못나오니

대신 초헌관이 되어 여러가지 집사일을 도맡아 했다.

제물을 다시 바꿔 진설하는 동안 시간이 제법 흘러 갔다.

먼저 강신으로 세잔을 하고 

모사에 삼좨주하여 붓고

초헌으로 일곱대의 선조 내외분에게 잔을 드리니 

술잔이 젯상에 일렬로 세우기 어렵다.

그리고 축의 따뜻한 음성으로 독축하니 듣기 좋고

다음 아헌도 잔을 지우고 다시 따라 올리니

집사자 손길이 바쁘다.

종헌도 잔을 비우고 다시 따르니 

조상도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닌지 머리 쓰다듬는다.

유식으로 각종떡과 과일 잡수시게 엎드려 기다리고 

마지막 사신례로 조상혼을 떠나보내며 인사드리니

무사히 제전이 모두 끝났다.

큰방에 모여 앉아 음복상 음식 나누며 

제사가 잘 마쳤음에 그리고 먼데서 참석해주신 종인에게 

감사의 박수 올렸다.

음복주 나누며 비빔밥 먹는 시간에 빗방울이 듣는다.

내일 매산재에서 다시 보자며 배웅하니 

감사한 자손들이었다. 

고마운 근재공파 종인에게는 노자도 드리자고 의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