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9 오전 진성 경양재 처사공과 황명처사공 시제 집례를 진행했다./264 참례자 : 종인 14명 장소 : 경양재 기타 : 경양재종회 실시-사랑채 외풍 누수 현상 수리작업 - 종중경비로 고쳐서 임대하도록 한다는 원칙 합의함 |
아침 일찌기 마산에서 출발하여 도착하니
먼저 황명할배 산토 산소부터 들렸다고 인사드렸다.
옛날 어릴적 할아버지 이마 타고
많이 미끄러져 놀았던 살아계신 할배이셨다.
그때 그 할아버진 꾸중도 안하시고 우리들과 함께 웃었다.
손자놈들이 그리 귀여워해 주셨으니 기억에 살아있다.
오늘은 바로 앞을 막은 산소는 벌초를 안해서 수염이 길다.
복실이 얼굴이 되어 밉다.
동네 가운데 그 산소 어째서 벌초를 안했을까?
우리가 매년해주니 올해는 밉다고 우리것만 한 모양이다.
그래도 우리할아버지 자손인데........
서리가 녹지 않아 차다.
주변엔 시커먼 매운 갓들이 싱싱하게 자란다.
국물 김치 담그면 보랏빛 물이 들것같다.
황명 할배 비문을 더듬더듬 읽다가
웃동산에 사셨던 동암 이현욱 할배가 지으셨다.
경양재에 드니 이미 원로 항렬 높은 대부님께서 와계신다.
방안에서 엎드려 인사나누고
이내 도포 유건 착용하고
직일 시작했다.
지방 쓰고 집사분정표 쓰고 나니 이내 개좌 열어
상호인사 나누고 새로온 제관들 소개하고
처사공(휘 잠)과 황명처사(휘 중경) 부자에 대한 행적을 소개했다.
황명처사는 비문이 있지만 처사공은 내가 직접 작성하였다.
처사공부터 소개하며 성재공 유학자의 아들이니
진주지방에 이름난 선비로 진주향안에 기록된 선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명처사 를 소개드렸다.
모은 선조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절사라면
황명처사는 당시 유학의 나라 중국 명나라를 받드는 선비들인데 그 명나라가
오랑캐족 청의 마필에 짓밟히니 그 충격으로
우리나라가 청의 침략을 받아 왕 인조가 공주로 강화도로
나중엔 남한산성에서 1달여 저항하다가
결국 청나라 누루하치 황제 앞에서 머리찧어 피나는 구고두레를 한
치욕의 패배를 보고 흥분하여
명나라의 '일처사'로 스스로 '황명처사'라 일컫고
스스로 두문불출하니 그 절개감 충신 절사이셨다.
집례로 축담에서 홀기를 부르며 순서대로 격조높게 진행하니
가장 엄숙한 제전의식이 되었다.
사진 찍을라
홀기 맞춰 부를라
진설 파악할라 바쁘다.
제사다 마치고 음복하고 나물밥 먹으니
다음은 경양재 종회가 열렸다.
수지사항 이월금 소개하고
다음안건은 경양재 관리사인 집이
겨울 외풍이 세고 지붕에서 방수가 풀어져 비가 샌다니
그걸 고쳐주어야 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우리종중건물이니 종중에서 고쳐주어야지
개인이 고치게해서는 안된다고 하여
2,500만원 범위내에서 고쳐주자고 합의 했다.
다음은 회의 기록을 내 글씨로 써야만 했다.
회의기록 마치고 시도록에 기록다 마치니
14분이 참여한 시제였다.
중촌 병철 동생들이 모두 올라왔기에 가장 많은 제관이었다.
이어서 비빔밥 나누어 먹고
봉가떡 얻어서 혼자 있는 숙모집에 갖다 주고
다시 큰집으로 내려갔다.
오집사 분정 초헌 이병철 사과공 종중 종손 아헌 이종호 월정 종인 종헌 이명섭 : 봉사공 종인 집례 이동춘 - 통덕랑 종인 축 이병옥 - 봉사공 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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