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20 아내 두번째 코로나 판정을 받다./264 |
이제 인생기계 다 마모되어
여기저기 병원 쇼핑하며
생명을 구걸하러 다닌다.
피골상접한 모습에
손등 팔뚝엔 지렁이 기어다니고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은 그 생존
사랑을 주기위해 살아있는 사람이다.
매일 밥 빨래 약 챙겨주고
오만가지 집안 걱정 혼자 다하며
아이들 재산관리까지 걱정해 주는 맹렬여사
그런데 요즘 영 풀이 죽었다.
온 세상이 귀찮은 듯 목소리까지 쉬었다.
혼자서 가슴앓이 하고 있구나.
코로나 자가점검기에 콧물 떨어뜨리니
검은선 붉은 선 두 줄이 나타난다.
아이구 어쩌나
우중 서정철내과로 자전거 타고 간다.
같이 가려고 해도 혼자 간단다.
조금후 걸려온 전화 코로나란다.
지난번 우리 내외 한 번 거쳐갔는데
다시 달라붙었다.
지난번 남지 외출이 유일한 외출이었단다.
당장 아이들에게 전화걸어
이번 추석엔 아무도 오지 마라고 전했다.
이번 명절 차례는 아마 생략해야될 것 같다.
조상님에게 용서 빌어야지
그러나 현재 허약해진 아내부터 회복해야 한다.
이제 사랑으로 살아온 씩씩한 세월
자꾸 사그러 지는 느낌을 받는다.
제발 밝게 재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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