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23 (일) 딸애집 반찬배달하고 창원도심자전거길 둘러 돌아오다./264 코스 : 집-마창고가로 아랫길-팔룡동 - 사화로-명서동도심-반지동-딸집(빵식)-정우상가-창원시청-상남도서관- 장미공원(순시)-남천변자전거길-봉암해안로-수출자유지역청-한일로타리-집 거리 시간 : 약24km, 5.0시간, 혼자 특색 : 반찬배달이 운동기회로 상쾌함 |
갑자기 딸애집 반찬거리 배달 명령
얼시구 좋다.
내게 운동할 기회준다.
원래 역마살이 끼인 나는
무릎병이 날 붙잡아 석달동안 묶어 두었지만
이제 바깥 출입 기회만 생기면 나간다.
내가 나 스스로 살아있는 기분이기에
자유로운 영혼 봄바람을 쐬어야 힘이 난다.
지난 주부터 한개 두개 사 모아
종일 똑똑 썰어대더니
생김치 물김치 나물류 채소류
빈 단감박스에 가득 채워 싣는다.
엄마의 정성에 아빠의 신속배달
딸애집은 보기만 해도 행복할 게다.
짐이 무거우니 팔룡동 산업대로를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마창고가로 까지는 은근한 오르막이라 땀뺐지만
가로수 이팝나무 활짝 핀 길 행복로다.
길가에 핀 아카시아 나무도 주렁주렁 만발을 달았다.
햇볕이 따끈하면 꿀벌도 날아들텐데
오늘은 무언가 웅크린 날씨다.
팔룡동을 관통할 때는 내리막길 그저 달렸다.
팔룡동 주택가는 꽃을 가꿔 피우는 집이 별로 없다.
그러나 사화로를 따라 자전거길로 달리고
창원농촌지도소 뒷길로 명서동 상가도로 스치고
명곡로타리 건너서는
반지동 도심주택가 집집마다 꽃가꾸는 집 많다.
빨간 자란꽃 소녀처럼 붉고
활짝편 큰 자색 으아리꽃 꽃심이 산만하다.
하얀 불도화 석탄일 돌아온다고 순박하게 피었고
집앞 계단에 놓인 화분에서는 붉은 아마릴리스 활짝 정열적이다.
얼룩 페츄니아 활짝 나팔 불어대고
함박꽃 빨간꽃에 노오란 꽃심 꽃가루
명도대비 환하게 꽃가루 흩고
빨강 흑장미 벌써 예쁜 모습 피어 내 눈을 사랑하고
황장미 내 코끝에서 총잡이 서부영화 OST 노래가 흘러 나온다.
참 아름다운 연상이로다.
매발톱 겹꽃 보랏빛도 흰색과 섞여 예쁘다.
딸애집 들러 한 박스 선물 전하고
좋아하는 빵식과 우유 한 잔으로 점심 먹었으니
외손자 볼 한 번 쓰다듬고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는 가정이 고맙고
사위는 고등학교 동창회 체육대회에 가고 없다.
부담없이 왔다가 가는 사이라
그들 모습보며 배불러 하고
다음 찬호 귀향 때 내가 데리러 가마고 했다.
돌아올 때 그 박스에 또 가득 담아 주는데
갈 때보다 올 때가 더 무겁다.
출발하여 반지동으로 나오지 않고
키다리한약국 모양이라도 볼세라
정우상가를 향하여 한약국 겉모습 보고
어느새 옮긴지 오래된 듯
외부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문이 닫혔다.
창원시청 건물사이로 통과하여
창원로타리 넓은 광장에 금색 오층탑이 벌써 섰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 성주사에서 세우는 홍보물이다.
오색 꽃등 염주가 사방으로 드리우니
부처님 은덕이 창원에 퍼지는듯하다.
며칠전 성주사 라이딩 때 코끼리와 곰이 맞아주었었다.
세종 때 사군을 개척한 최윤덕 장상 동상도 우뚝하다.
다시 원이대로를 따라 꽃그늘 숲길 달려
장미공원에 드니 지금 한창 꽃봉오리 꿈을 꾸고 있다.
어떤 꽃은 봉오리 피어 사뜻한 새얼굴 자랑하고
새봄 신록이 외국정원처럼 잘 정돈된 모습에 오월 축제를 기다려진다.
일찍 핀 주황장미가 드러나고
이팝나무 꽃숲속 바람풍차 네델란드풍 정원
아름답게 스치며 나온다.
돌아오는길은 남천변 언덕 자전거길로
신나게 내려오는데
길가 좁은 화단에 핀 작약꽃밭
바람에 흔들리는 하얀꽃 분홍꽃
아름다와 여러 번 꺾었다.
남천변 달려서 봉암갯벌을 돌고
봉암교 밑에서 잠시 쉬고는
누가 쫓는 것도 아닌데 다시 출발하니
혼자 달리는 위험이 바로 무리한다는 거다.
그러나 해안로 뒷바람받아 쉽게 달려서
자유무역지역관리청 앞에서 자유수출교 건너고
산호동해안로로 한일로타리 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오늘도 약 32km, 5시간 운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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