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귀산해안 두산볼보고개를 넘어가다.

황와 2023. 4. 17. 17:04
23.4.17 혼자 귀산해변공원까지 왕복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봉암로-신촌로타리-자전거 공기보충-양곡천변로-볼보고개-두산중삼거리-귀산해안로-귀산해변공원-일가 현철 위문-적현부두로-봉암교-봉암로-집
          거리 시간 :  21km, 약 5시간, 혼자 운동 
          특색 : 오래간만에 귀산마을 라이딩 실시
                     재령종친회 귀산 이현철(종현 90세) 대부 병문안-사람은 알아봄
        

 

큰으아리

운동에 매달리려 자전거에 올라탄다.

물병 하나 옥수수빵 하나 사고

달걀 하나, 귤 한 개

배낭 짊어져야 출발이다.

오늘은 귀산해안로를 개척하고 싶다.

봉암대로를 따라 봉암교 건너고 

자전거 점에 들러 앞뒤 타이어 바람 빵빵하게 넣고 

언덕을 올라가 도시농민들 소일거리

개별 분양 농장가꾸기 이름표 붙어 있다.

부지런히 오늘도 나와 가꾸는 사람이 행복해 보인다.

양곡천을따라 올라가다가 

한창 양곡천 시멘트 바닥 걷어내고 

자연수로 만든다고 공사중이다.

아담한 집 잘꾸며진 정원

꽃들이 만발하여 아취 꾸미고 

울장을 타고 큰으아리 함박웃음질이다.

달덩이 같이 예쁜 얼굴 순박미 제대로다.

깨끗한 얼굴 활짝 만개다.

곁에는 작은 연분홍빛 으아리도 아름답다.

백모란 노오란 꽃술속 꿀벌이 기어들고

자모란 짙은 꽃잎 노란 꽃술이 예쁘다. 

또 만병초 피어 드리우고 

붉은 산딸나무 꽃이 귀하게 피었다.

또 해당화 마지막 피어 늘어지고 

현관앞 아치를 타고오르는 연노랑 찔레꽃도 귀하다.

 꽃속에 우리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준다.

 

 

백모란
만병초
산딸나무
황겹찔레꽃
해당화

 

도랑가 쉼터에 앉아서 빵 찢어먹고

도랑가 물속에 담가 자전거 목욕시키고

고갯길 가꾸고 밀어 올려 

두산벌브고개 마루에서 흘러내리는 경사로

두산삼거리까지 주욱 공짜로 달렸다.

다시 두산중공업쪽으로 달려 용호마을 해안로 달렸다.

조그만 무인도 개구리섬 예쁘고

저멀리 마산만 돝섬 또한 무인도다.

물결이 넘실넘실 시커멓게 몰려온다.

간짓대 걸치듯 높다란 마창대교 지나고 

미세먼지 아직도 끼어서 벗어나지 못해

건너편 녹색산이 희미하다.

산책로에 낚싯군이 앉아 막으니

도로를 따라 달렸다.

평소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인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사람통행은 적다.

마창대교밑에서 바람 잠시 쐬고

삼귀해안로 달려서 귀산마을 해변공원에 푹 앉았다.

가져만 간식 모두 꺼내서 씹으며 

혼자 라이딩 즐겼다.

  

개구리섬, 돝섬

 

귀산마을 앞에 새 건물들이 크게 들어섰다.

해안가 멀리 윤슬 반짝이고 

드나듬이 없는 해안 졸고 있다.

마을에 사는 현철대부 생각이 나서 

전화하니 대답이 없다.

코로나로 돌아가셨나?

마을 노인께 물으니 살아계시단다.

자전거 끌고 마을앞 첫집 

찾아드니 병객모습으로 맞는다.

연세 아흔살이시니

치맷기 있디고 식구들이 인식하는데 

날 알아보시고 소리를 잘 알아 듣고

이야기 문맥도 맞게 펼치시는게 정상이다.

몸이 불편하시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움직이시며 마음을 넉넉히 가지시라고 전했다.

찾아와 주니 고맙다고 여러번 손을 잡는다.

나에게는 우리 종파 조손지간 대부이시다.

나올때까지 고맙다고 할매가 배웅한다.

그도 절곡자 척추병 노인이다.

예전 새마을지도자로 귀산마을에 키위를 보급하였고

그 공로로 발탁되어 시청에 근무하며

곧은 행정을 펼치신 올곧은 공무원이셨다.

 

 

돌아오는길 뒤도 돌아보지않고 

적현부두 공단로를 따라 달리고

세계적 기업 두산중공업과 

부두 수출대기 하물 볼보 포크레인 등

대기하는 화물이 빽빽하다.

봉암로 건너서 봉암대로변 영산홍 가득한길

집에 도착하니 3시 반경

약 21km 알맞게 다리운동했다.

뻣뻣한 무릎이 좀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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