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13 혼자 수산에서 대산 동탄지 거쳐 의창터널 지나 집까지 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버스)-수산-수산초(이영호)-대산-신등초(류모세,백영숙)-동탄지-무동-용강-의창터널-창원향교-집 거리 시간 : 약 25km, 5시간, 특색 : 수산초 이영호 교장 부임 축하, 점심식사 신등초 류모세 교감대상추천 축하, 영양사 백영숙 면담 신등초 앞에서 자전거 앞바퀴 평크 수리 지체함 |
한번 정을 붙인 인연
사람을 버리지 않는 내 버릇
그들을 생각에서 지우지 않았다.
3월만 되면 그들 행로 알고싶지만
요즘 인사 발표 공개 안하니
겨우 풍문으로 이동한 학교 전해 듣는다.
애써 정성을 다해 근무해 주었고
학교 교육성과 실적을 많이 올린 그 인사들에게
무언가 고마움을 표시할 방법 찾으며
그들 기다림 없이 난데없이 나타나
손잡고 등 두드리는 일 극정경험 내 몫이었다.
오늘 미세먼지 있다고 아내 말려댔지만
자전거 탄다고 하고서는
마산시외터미널에서 수산행 버스에 올랐다.
11시경 수산초등학교 이영호 교장 초임 축하
난데없는 등장에 놀람도 기쁨도 두 배였다.
그들 신초교사적 그들과 어울려 연수하고
그들의 장기 발휘하도록 기회를 마련하여
인정해 준 결과가 오늘 교장이 되었단다.
함안교육청 시절의 구면들이다.
첫 교장 부임에 몇가지 경영팁 전해주고
이내 점심시간이 되어 삼대추어탕까지 접대받았다.
부담주는 피해는 안 주려고 했는데
결국 마음이 순박하니 정다운 시간이었다.
내 자전거 출발하는 모습까지 눈길이 배웅한다.
명품교 수산초등학교 좋은 교장으로
우수한 경영하기를 기원했다.
오늘은 수산장날 길거리 장사 줄이 이어졌다.
동명학교 앞으로 강둑에 올라
장강에 걸친 수산대교를 건넜다.
대산면에 들어서서는 구도로를 따라 남모산 마을 지나고
가술마을 관통하여 신등리 들판길 달려서
소담하게 핀 자모란 사진 뜨고 나니
자전거가 잘 안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보니
앞타이어 바람이 자꾸 찌그러진다.
어쩌랴 자전거방은 주변에 없고
정류소 걸상에 앉아 평소 실력으로
자전거 쥬브를 바꾸어 바람넣어 고쳤다.
예전 전국국토종주하며 익힌 소양이 오늘 발휘되었다.
고치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러 퇴근시간이 가깝다.
온김에 신등초등학교 1학년교실을 찾았다.
역시 갑자기 등장에 놀란다.
축하인사 진하게 했다.
자네는 꼭 해낼 거라고 믿음주었다.
그는 도천초 첫 부임에
악기를 다룰 줄 아느냐고 묻고
다음 합주부 홍경화가 나가면
다음 합주부를 맡으라고 하고
다음해 3월 업무를 맡자마자
12월에 시민회관에서 도천 작은음악회를 열 거라고
과제주고 1년내내 아침이면 연습하여
그년도말 2월에 동창회 어머니회 시민들
시민회관 대연주실에 빛나게 맺음해준 선도자였다.
그 어려운 길 음악하는 여린 사람이
호계, 칠원초를 거치면서
아이들 수영지도 교사가 되어
우수선수 육성 실적 올리고
또 합주지도자로 학교음악 명예 올리고
연구 시범 및 각종 실적 긁어모아
어렵다는 교감연수 차출되었다니
내가 그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제사 그들의 노고를 찬사해 주니 늦다.
그리고 또 한사람 도천의 인연
백영숙 영양사가 함께있단다.
만나서 그의 야윈 손 잡으며 꼬옥 쥐어주었다.
참 예쁜 마음씨를 가진 영양사였는데
도천초등학교 급식소 어렵게 신축할 때
그때 이야기 한다.
당시 강당옆 1층 구건물 위에
1층은 조리실 2층은 급식소를 건축하는데
1층 스라브가 약하다고 두 번이나 안전검사를 하였고
보 아래에 철강빔을 덛받쳐서 건축하다보니
항상 현장에서 기술팀과 협의를 요청하고
감리 감독처럼 지적하니 공사팀도 귀찮아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준공하는 날
학생 악부모 동창회 대표 모두 초청하고
전 현임교육장 그들의 배려와 노고를 널리 알리니
관민이 단결 도천학교의 현안 해결에 감사했었다.
도천초는 다른 학교에는 그 시설이 없을 때
일제 때 지은 강당과 수영장이 있다고 제외했었고
좁은 강당과 급식소를 겸하다보니
바닥에 고무판 깔았다가 벗겼다가 불편했고
습기 머금어 마루판이 썩는 등 낙후된 학교가 되었는데
그때 그 급식소를 지켜준 이가 지금 백 영양사다.
돌아오는 길 대산면 들길 지나
주남마을 둑길 건너서
주남저수지 남쪽에 있는 동탄지 둑길을 향했다.
지는 해가 동탄 수면에 가득하다.
새로난 연초록잎 꽃처럼 아름답다.
왕버들이 우거졌으니
왕버들 꽃가루 솜처럼 날린다.
물가 시비가 되어 보얗게 밀려있다.
무섬마을 앞에서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들길 포장로를 편안하게 달리니
불편한 다리도 편안해 진다.
동읍행정센타 앞 새 로타리 돌아서
새로난 도로로 교차로 복잡하게 얽혔다.
덕산마을에서 종합정비창 앞으로
용강천 도랑가 도로를 따라
하느작하느작 봄바람 달래가며
용암마을 팽나무 동목 앞 정자에서 쉬고
다시 용강마을 오씨 효자비각 표본 뜨고
신풍교 건너서 옛 터널 창원터널을 관통한다.
행복의 창 통과하니 산벽을 뚫은 느낌이다.
일제시대 경전선 옛 철로터널
그 걸 노인들 시민들 산책로 꾸며
'행복의 창'이란 이름을 달았다.
438 m 제법 긴 터널이다.
다른 지역은 와인터널로 많이 이용하지만
창원터널은 시민복지 차원의 공원화다.
터널안에도 그림극을 돌려 아름답게 빛난다.
관통하니 시원하고 땀이 싹 사라진다.
공원길 각종 운동기구 설치하여
철로변 낭만을 보도록 꾸며 두었다.
바로 창원향교 뒤편이라
향교주차장으로 내려와 구창원 대로를 만나
임진각앞 네거리에서 건너서
대로변길을 따라 자연스레 달리다가
창원역앞 산업대로 시작점 건널목 건너서
반계공원 창업공단 마창고가로 다리 아래로
구암대로를 따라내려오다가
구암동 정류소 앞 4거리에서 건널목 건너
동마산시장을 관통하였다.
집에 도착 신고를 하니
"아침에 나간 사람이 무심하게
하루종일 어디 돌아다녔냐?"고 추궁이다.
늘 집을 지키는 아내에겐 미안한 사람이다.
약 25km 먼길 아니지만
먼길 만들어 다니는 건 그래도 건강하다는 증걸까?
아님 너무 자신하여 까부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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