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8 혼자 봄바람 타고 마산항해안로 거닐었다./264 코스 : 집-한일로타리-마산어항-3.15해양누리공원-가포터널-가포해변공원(휴식, 반환)-가포항-해양누리공원- 합포해안공원-한일로타리-집 거리 시간 : 24.5km, 3.0시간(11:00-14:00) 특색 : 화창한 봄날, 만조 농병아리, 바람난 봄바람, |
봄바람
미친년처럼 치맛자락 흔들며
등 뒤에 업혔다가
앙가슴에 안겼다가
쪽쪽 입맞춤하며
화냥기 부린다.
어쩌랴!
목석 같은 나도
그 애무에 반해
봄볕 화사한 벤치에
가슴 풀며 걸터 앉는다.
농병아리
봄바다 맑은 물
한가득 밀려왔네
아침해가 뿌린 보석
너울 위에 널린 윤슬
종일 주워 먹고 놀더니
어느새
입술 하얗게 물들었네
태생 자태는
아무리 씻어도 씻어도
먹빛깔 그 본성은 벗어나질 못하는 구나
맑은 바람 등뒤에 메고
가포바닷가 해변 끝점을 향해
자전거 달린다.
아무리 밟아도 10 km를 넘지 못한다.
바람이 내 몸 주변을 감돌며 앙탈해대니
화창한 봄날 누가 잡아당긴다.
마산어항지나고
3.15해양누리공원 일직선 자전거길
천천히 꾸준히 내달렸다.
조금 쉬다가 가자는 신호도
억지로 가포터널지나서
가포해변공원에서 우유 한모금으로 쉰다.
유채꽃 곁들인 마창대교 푸른 날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돌아오는길 안기는 바람과 싸우며
오늘은 북풍이더라.
거울같은 가고파 항구
물위 수평선 막은 빨간 등대
외롭게 선 어느여인의 그림자
지중해 엽서속 그림처럼 아름답고
하얀 포대 둘러친 돛단배
육지에 올라앉아
푸른 하늘빛 명도대비 산뜻하다.
아름다운 봄날
합포해변공원 정경이로다
오동천 합류지에
종종대는 농병아리떼와 놀다가
겨우 2시에 맞춰 집에 돌아와 신고를 했다.
나갔다하면 돌아올 줄 모르는
무심한 남자란 소리 듣기 싫어서
한바퀴 24km 상쾌한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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