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28 혼자 내서읍내 3개교 지인 만나고 돌아오다. 코스 : 집-마재고개-광려천-안계초-회왕서점-삼계초-건강약국-상일초교-마재고개-집 안계초 - 김성근 교장, 삼계초 - 성경은 교장, 김현숙, 회왕서점 노종래, 건강약국 김미수, 상일초 강래동 교장 거리 시간 : 22km, 6.0시간 |
옛 인연 그리워 자전거 끌고 나간다.
다행히 아내는 오늘 호강계하러 나간단다.
미뤄둔 마재고개 넘어 내서읍내 길
회성동 꽃가게 봄꽃 찬란하게 피었다.
꽃색깔 찬란하니 옛인연 그들 만나는 기분이다.
긴 오르막 가슴 가빠 오지만
천천히 저어서 마재고개 삼거리 넘었다.
내리막길 구슬골 쉽게 흘러내렸다.
중리역 곧장 달려서
다리건너고 광려천 도랑가 산책길로 올라간다.
삼계교 부근에서 도로로 올라가
현대아파트 뒷길로 안계초교
옛 근무교 3대교장 왔다고 방문객 명찰달고
창녕 명덕교 인연 김성근 교장 놀란듯 만난다.
먼저 영전 축하하고 앉자마자 가족들 묻는다.
금년 3월1일차 창녕교육장에서 안계교장으로 부임했다.
옛날 명덕초 컴퓨터 도시범학교 추진 과학주임이었다.
찻잔 비우며 실컷 잡담하고
내가 여기 3대 교장으로서 옛날 지역이야기 들려 주고
학교를 둘러싼 분위기에 조심할 것 일러 주었다.
그리고 각 교실복도와 내외부 둘러보며
어려운 점 실내에 쌓이는 먼지 조심해야하며
옛날 특별자금과 절약경비로 꾸며둔
독서코너 테이블 그대로 있고
벽면에 붙인 유화풍 액자 아직 그대로다.
그때 외부 학습장 철제 터널은 아직도 사용하고
식목일에 함안시장에서 사다 심은 산딸나무는 없다.
지금 한창 하얀꽃 필 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
교감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가
교장 잘 보살펴 드리라고 전하고
억지로 끌려 외부 학교뒤 식당가
돌솥밥 먹으며 건승 무탈하기를 기원해 주었다.
그도 내년 2월에는 졸업이란다.
문밖까지 나와서 손을 흔든다.
학교를 나오며 옛 지인 당시 마산시의원 노종래씨가 생각난다.
학교운영위원으로 나를 가장 많이 도와준 위원이다.
회왕서점에 들러 아직도 도매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점심먹다가 냉큼 반기며 나온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부둥켜 안는다.
자연적인 정의 표현이다.
학교운영위원 중 지역위원으로 온건파이고
나머지 위원들은 주로 노조출신 위원으로
학교가 제출한 안건마다 바로 통과된 일이 없는
보통 저녁도 안먹고 4~5시간은 예사였다.
회의 중간에 정회하고 먹을 순 없고
일반 다른 학교에서는
아무리 어려운 안건이라도
1시간쯤이면 대부분 통과하고 간담회하는데
이 학교는 학교장의 고유권한까지 침범하며
자기들이 집행하려 들었기에
학교장인 내가 방패막이가 되어 막아섰었다.
그때 내 편이 되어준 분이 교직원위원과 노의원이었다.
옛날 이야기 하며 웃었다.
지금은 교하노씨 종중 사무총장 노릇을 하고 있단다.
서로 이야기 하다가 차를 나누며
내외분 함께 인사하고 헤어졌다.
다시 자기 서원 향례 때 5월20일께 만나잔다.
다시 삼계초등학교로 찾아든다.
사전 연락없이 쳐들어갔으니 놀라며 맞는다.
성경은 교장 옛날 창녕군에 함께 근무한 후배 교원이었다.
난데없이 찾아가니 극정경험이 각인되도록하려는 나의 전략이다.
차 한잔 나누며 옛이야기 나누다가
김현숙 선생 물으니 잘모른다.
나와 전안에서 함께 근무한 정이 돈독한 후배다.
그도 3월1일자로 옮겼으니 직원 파악이 잘 안되었던지
수업중 전화하지도 못하고 돌아 나왔다.
반가운 인사 다음에 꼭 자기가 밥 산다고 오란다.
오다가 김현숙과 통화하니
아이들 생존교육차 수영학습하러 마산대학 풀장에 갔다고 한다.
옛정 그대로 서로 고마와 했다.
전안학교에서 5년내내 방송교육만 도맡았던 특이한 교사였다.
다시 학교옆을 지나서 삼풍대 숲을 본다.
이 방풍림 삼풍대 숲은 옛부터 삼계리(즉 안계, 원계, 호계)의 중심지에
방풍림을 조성하여 마을보호수가 꽉찬 수림지로
교하노씨 비석들과 사당이 서있고
여름철은 휴식처로 가을에는 단풍 아름다운
허리굽은 나무들이 좋은 그늘쉼터를 만들어 주는 공원이다.
오늘은 썩은 나무둥치를 잘라내고 정비하는 중이다.
시원함이 추위를 느낄 정도로 넉넉하다.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겹친다.
고목나무는 당산나무가되어 금줄치고 민속신앙이 되기도 한다.
내려오다가 또 한곳 건강약국을 찾는다.
옛날 이 약사 부인이 안계학교에 근무할 때
어찌나 열심히 아이들을 정성으로 가르치는지
비사계 기간제 교사였지만
사계 교원들보다 훨씬 더 잘 가르치기에
항상 그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던 선생님이셨다.
당시 아이들 교육을 잘하고자
교육대학원을 다니며 교육학석사를 받은
아주 열정적이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부군에게 물으니 서울에 계시단다.
메모 적어주니 사진으로 찍어 아내에게 전송해 주겠단다.
부디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길 빌면서 나온다.
사람은 정성을 다바쳐 최선을 다하는 자가
반드시 남을 앞서간다는 진리를 증명하는 사람이었다.
기다려도 아직도 답장 전화가 없다.
예쁘게 기다렸는데
마지막 상일초등학교로 찾아든다.
젊은 후배 교원으로 가고파초에서
지난해 9월에 난데없이 상일초로 왔단다.
우수한 후배 믿음직한 산맘회원이었던 강래동 교장이다.
가고파초와 상일초 서로 맞바꾸었단다.
산맘 소식 듣고 후배 회원들 동정 듣고
경영전략 이야기 하다가
서로 건승 축원하면서
마재고개 쉬지 않고 넘자니
가슴에 답답 조절하면서 억지로 마재고개 마루까지
내리막길 시원히 서마산IC 건널목 건너서
약 22KM 천천히 집에까지 도착했다.
시원하게 잘 걸었다. 늘 무릎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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