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증조부모 제90주기 및 조부모, 양부모 제사를 드리다.

황와 2023. 3. 19. 13:38

                                         23.3.18 우리집선조 합동제사 모처럼 가족 모이다./264

 

 

계묘년 내 증조부이하 선조 제삿날

성남의 아이들과 창원의 딸가족까지 

코로나 사태이후 처음으로 모였다.

손자 재현이 마산역까지 가서 맞고

외손자 엄세호 저녁쯤 모여든다.

할애비가 기다리는 그들

한 번 보는 것이 기쁨이다.

3년만에 보는 얼굴이라 더 그렇다.

딸애는 먼저와서 엄마 도와 전 굽고

가족 마루에 번득이니 살아있는 모습이다.

재현이 이제 제법 컸다고 

전기자동차 어린이 놀이터에서

제법 활발하게 조정할 줄 알고

이제 4학년 제법 많이 자랐다.

 

 

가족 중 찬호 하나가 빠졌지만

모두 모여 저녁제사 차렸다.

모두 간편하게 차렸다고 하나

제상 가득하게 진설되었다.

내가 무릎 아파

제주노릇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억지로 다리 굽혀 처음으로 제사지냈다.

대신 축문은 아들이 읽었다.

이제 한문 축문을 읽게 된다.

아직은 더듬거리나 연습하면 되겠지

오늘 지내는 합동 제사는 다음과 같다.

 

 

증조부 자 영서 휘 수영님 제 90주기

증조모 시성댁 김령김씨 휘 시동님 제 78주기

조부 직와처사 휘 현지님 제 72주기

조모 증산댁 창녕성씨 휘 인녀님 제 66주기

양부 자 선부 휘 인호님 제 87주기

동란중 소실된 지수초교 제1회 졸업생 명단에

아버지 휘함 기록 올렸으며

양모 굼실댁 진양정씨 휘 계순님 제57주기

생부 자 선중 휘 승호 님 제 72주기

생모 단목골댁 진양하씨 휘 연수님 제 66주기 

 

오늘 제사에 

초헌은 내가

아헌은 아들이

종헌은 엄세호 외손자가 서고

축은 아들 승훈이 읽었다. 

 

외손자 세호 처음으로 제사에 참여시켰다.

이제 고등학생이라 듬직했지만 서투르다.

집사자로 전작 봉작 노릇도 하고

제사 지내는 순서 설명해 주었다.

부끄러워하며 꼬박꼬박 따라했다.

손자 재현이도 제법 애비 곁에서 따라한다.

온몸을 꿈틀대며 장난스럽지만

애비가 경고 주며 엄숙히 참여하게했다.   

잘 한다고 칭찬해 주며 격려했다.

기다림이 바로 아이를 바르게 이끄는 교육이다.

 

 

제사를 마치고 

모든가족끼리 음복 음식을 저녁밥으로 먹으며

모두 왕성한 식욕으로 먹는 입을보며

할배 할미는 자꾸 음식을 연방 권한다.

기쁨이 얼굴에 나타난다.

제삿나물 중 콩나물 쟁탈전이 재밌다.

지금껏  그리 식탐냈던 일이 없었기에 

많이 먹고 많이 커라고 격려해 준다.

제관 키가 180을 넘으니 마루에 가득하다.

손자만 조금 약한 편이다.

오늘 제삿날은 가장 아름답다.

 

 

 

딸아이 가족은 늦은밤 

야간 통닭튀김  배달해 먹고

조용히 그들 집으로 돌아가고 

아들 내외 손자는 하룻밤 재워

아침 따뜻한 밥 먹이고

반찬 챙겨 실어 배웅하며

성남으로 실어보냈다.

외할머니 산소 둘러 간다고 하니 고맙다.

스스로 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릴 적부터 솔선수범 동행한 것이

좋은 교육방법이었다.

네 시간 동안 귀경 교통란 걱정해 본다.

오늘도 효행 하나 각인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