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산수벗들 위문 점심

황와 2023. 2. 16. 14:06
                                                  23.2.16 산수벗 오총사 굴마을에서 날 위문하다./264

 

산수벗 5총사 

성진, 미당, 조남, 덕암 그리고 나

듬직한 친구들 

오늘 날 위문한답시고

굴마을에 모였다.

달포만에 겨우 만나러 가는 길

나는 그들이 그립고 고맙고 

그들은 날 재생해서 반기고

만남의 날 서로 손잡고 

서로 손등 비비고

감사해서 웃었읍니다.

나서는 첫걸음 

자전거에 의지하여 실려

오른다리보다 왼쪽다리로 저으며

사람들에게 아프단 모습 안보일려고 

애쓰는 내가 참 안타깝다.

 

 

굴마을 매생이 굴국밥 원칙인데

오늘은 낙지전골에 굴전 시켜놓고

좋은 날 소주 한잔에 정을 나누고

낙지새우전골국 둘러 마시며

친구들 따스한 온기에 감사했다.

절룩거리는 내 모습 안 보이게

병실 그늘에서 재생한 얼굴 훤하다며 

듬직한 믿음 한도막 찔러준다.

모두 그리웠다고

전화로 용기 주어 외롭지 않았다고 

모두 건강하자고 

모두 감사하다고 

내 답사에 박수로 자축한다.

다음 주부터 화요 걷기 재개장하자고 

점심 때 합류하겠다고 

헤어지며 눈길이 날 안스럽게 쳐다본다.

꿋꿋이 재생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