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 계묘년 설날 차례지내다./264
조상에게 참 죄송한 종손
무릎 기브스 한 채
뻐드렁 다리로 목발 짚고
불손한 제삿상 앞에 섰다.
난 옴짝달싹도 못하고
아낸 설날맞이 차례상 준비
날 간병하느라 시간도 없었는데
짬짬 시장다니고 혼자 장만했다.
날더러 꼼짝달싹 못하게 하고
약하디 약한 아내는 어머니가 되었다.
미안하고 너무나 죄송하다.
멀리 아들 손자도 오지말라고 명했다.
다리 끌며 병풍 젯상 끌고 나오고
젯상에 제물 진설하니 가득하고
지방 앉히고 제주 올리며
부부 서서 재배 올리고 불손 고했다.
목발 짚는 모습 눈에 거슬렸던지
아내는 가만 좀 있으라고 성질을 낸다.
그 불만이 내겐 너무나 고마운 군소리다.
차례지낸 종손노릇 아내가 은인처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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