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창진회 월례회 신년 선배들 만나다.

황와 2023. 1. 7. 21:51

                                                                                 22.1.7 창진회 적송에서 개최하다./264

 

 

계묘년 새해 첫 월례회 

적송에서 여덟 반갑게 모였다.

오래간만에 만나니 

이제 천국에 갈 나이는 아닌데

몸이 자꾸 말을 듣지 않으니 

집에 갇혀 외출마져 줄여

모임 출입마져도 중단하니

너댓달 만에 만나기도 한다.

 

오늘 여덟 중 

사범 14회, 사범 17회, 사범 19회

교대 2회, 교대3회 3, 교대6회  

모두 늙은 병자들 종합병원 애호자들이다.

인사가 그간 무사했냐고 묻는다.

다행히 몸은 시원찮아도 

입은 살아서 말은 주고 받는다.

모두 창녕군에서 교감을 시작한 분들이다.

외부 출입마져 어려우니

제발 아픈 몸이라고 

걷기를 하라고 당부를 한다. 

주고 받는 이야기가 

주로 약에 대한 이야기

병원 이야기 가족이야기로 시간을 때운다.

 

적송 사장이 내어주는 

코스요리 받아 먹으며

오늘따라 소주와 맥주를 말아서 

권하고 자작해서 마신다.

자꾸 부라보 건강 기원한다.

조금씩 조금씩 배를 채우고 

이야기 재원이 모자랄 즈음

이제 가자고 뿔뿔이 돌아간다.

어깨 늘어뜨리고 할멈 곁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이렇게 모여서 쌓인 침묵을

쏟아내는 것이 바라 만복이다.

여생을 건전하고 밝게 지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