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전안초 옛 교직원를 찾아 라이딩

황와 2023. 3. 16. 17:40

                                               

 23.3.16 전안초 옛교우를 찾아 만나고 타이어 교체하다./264
          코스 : 집-서마산IC-두곡마을-마재고개-광려천변로-전안초 찻집(김재욱 면담)-삼천리자전거 타이어, 브레이크패드 교체
                    (7만원)-마재고개-마산역-집

         특색 : 매화, 개나리, 살구꽃 목련 활짝핀 아름다운 봄마을
                   옛 교직원 김재욱 만나 허심탄회 차 마시며 이야기했다.
                   (김영미-대산초, 천미선-창녕 도천초, 김현숙 삼계초, 전동희 북성초, 송해주 한빛유치원, 차광주 산호초 등)

 

 

누군가 무단히도 날 부른다.

옛 지인들 그리운 내서골짜기로 핸들을 돌린다.

안계초 김성근 교장이 부르고 

전안초 김재욱 과장이 날 찾는 듯하다.

3월초 새로 부임한 후배들 학교 방문 버릇

자꾸만 내 할 일인 양 챙겨진다.

잊혀진 사람 가면 반갑지 않겠지만

그게 내 정()의 의무다.

마재고개를 오르는 은근한 비탈길

서마산 인터체인지 입구에서 

교도소 앞으로 삼호천을 따라 올라간다.

과수원 봄꽃들이 만발했다.

두곡마을 두곡서원 앞으로 지나며

최치원 선생의 영정 모신 영당 그리며

내서초등학교 앞으로 나와 마재고개 오른다.

두척 앞 경작자에 큰 묘목들 베어내고 

개발할 터를 닦는 중이다. 

마재고개 삼거리 건널목 건너서 

구슬골 내리막길 달린다.

자전거가 저절로 달아난다.

 

 

광려천둑을 따라서 전안초부터 찾는다.

내가 마지막 근무한 BTL학교다.

광려천 둑길 언덕에 산수유 노랗게 환영이다.

봄볕이 걷는 길에 환하게 피었다.

삼계교 건너 전안초 앞까지 대로변을 지나며

대동아파트단지 학부모들 떠올려 본다.

아이들과 학부모 이름 알듯 모를 듯 감감하다.

정성을 다해준 학부모들이 고마웠는데

이원복 여사는 이름이 생생하다.

딸아이 이효영 글을 잘 지어

동아일보 어린이신문 기자로 발탁되어

새학교 개교 첫해 전안초등학교 새로운 학교행사들

어린이동아신문에 매달 1건씩 전국에 소개해 주었었다.

지금은 어디서 대학을 다니는지?

운동복 차림이라 학교 교정에는 들지 않고

김재욱 과장 불러내니 반갑게 만난다.

2007년 개교초부터 만 16년을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교 시설을 책임있게 관리해 준 모범 직원이다.

고마움에 그를 칭찬하면 그도 날 잊지 못한단다.

가족과 자녀들 소식 묻고  딸 사위 내가 주례섰었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 하나하나 소식 들려준다.

지난 이야기 장차 처신 이야기 

BTL사업 만기가 4년후라니 세월 빠르다.

당시 확장하는 신설교 예산부족으로

학교 건설부지가 확립된 곳에

공립학교를 건축을 추진할 수 없어서

신설되는 학교 건물과 체육관시설 등을 

민간업체인 대현실업에게 도움 받아

설계도대로 건설 납품해 주고

20년간 위탁 관리하며 그 소요관리 경비를

매년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 서로 이익을 보는 제도다.

드디어 4년후에 건축물과 관리권한을

도교육청에 헌납하는 사업 제도이다. 

교육부에서 전국의 최초로 실시한 제도로

전안초등학교와 광려중학교가 효시이다.

그뒤 중리초, 함안 호암교, 통영 죽림초, 김해 진영중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갔다.

매년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평가회를 통하여 

관리가 불실하면 관리경비를 삭감하거나

지불을 중지하도록 되어 있으니  

전안초교는 매년 최우수 등급으로 최고의 모범 운영학교였다.

그래서 전국각지에서 그 운영상태를 관찰 조사하고자

전국시도 교육청 관계자 및 해당학교 관리자들이

첫해에만 약 1,000여명 다녀간 시범학교였다.

그 주역 주야 헌신적인 관리자가 김재욱 주임이었다. 

이제 그도 정년 나이가 지나서  

작년부터 촉탁직으로 계속 근무중이란다.

절대 당신의 기술이 아까우니 중단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가 있으면 그 학교가 모두 평안하다. 

얼마나 학교에 기여하는 공로자인가! 

몇 10명 교직원 역할을 다 지원하고 있다. 

오로지 전안학교에서만 장기 근무 중이라 주인 같다.

내가 관리회사에 특별히 부탁했었다.

 

 

약 2시간 이상 남자끼리 차 한 잔 놓고 수디 나누다가 

배웅받고 돌아나오며 참 고마운 사람 칭송했다.

광려천변 둑길 다 평탄화하여 잔디밭으로 만들었다.

광려천을 따라 내려오다가

상곡교 건너 삼천리자전거센타는

창원시 최대 자전거 매장이다.

자전거 도소매가  싼 매장이다.

자전거 타이어 많이 닳아서

앞뒤 타이어 2만5천원씩 두 짝  5만원

앞뒤 브레이크 페달 1만원씩 두 세트  2만원

총 7만원 소모품 교체했다. 

여기저기 기름 쳐서 조정해 준다.

기분 날씬하게 거리를 달리니 

도로 마찰면적이 좁아서 잘 굴러 간다.

브레이크도 잘 잡히고 .......

마재고개 천천히 저어 끈기있게 오르고 

내리막길 공짜로 달려 내려오다가 

임항선 옛 철로길 살구꽃 핀 흙길 

사그락 사그락 잔 자갈 소리 들으며 

회성동 갓구운빵집에서

밤식빵 하나 사 먹고

해그름 무렵 북성학교 앞에서 전동희 찾고 

집에 도착하니 목이 빠져라 기다렸단다.

할 말 없어 미안함에 고개숙인다.

어줍잖게 나선 길이 반나절을 다 보냈다.

아마 25km쯤 자전거로 5시간을 노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