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봐
창문이 환하게 밝다.
갑갑한 신세 봄바람이 흔든다.
운동 그만도 벗어나고 싶다.
봄햇살에 이끌려 나섰다.
자전거 등에 올라 앉았다.
채찍으로 말등을 친다.
오른다리 사용금지 경고
왼다리로만 저어대니 걷는 속도다.
바람이 볼살 쓰다듬으며 달아난다.
훈풍 느낌이 좋다.
해방감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한적한 도로만 찾아 돈다.
석전동 옛길 지난다.
아직도 서늘한 겨울맛 작크를 올린다.
빨간 오리털솜 점퍼가 나를 대변한다.
기분 날씬하게 달린다.
삼호천변을 따라 내려가며
공원길 썰렁한 벤치
내가 더 행복하고
대로를 따라 삼각공원길
서너바퀴 행복하다.
어디선지 향긋한 유혹
활짝갠 만개 은근한 초대
매화가 날 온다고 활짝 환영이다.
날더러 벤치에 끌어다 앉히고
봄바람이 가지를 흔든다.
꽃수술이 꽃잎 뒤에 그림자극을 한다.
땅바닥에는 낙엽이 돌돌 굴러간다.
향기가 봄편지 반갑다.
볼록볼록 밴 봉오리도 꿈길
봄 가운데서 봄볕에 나온 위로
고맙고 아름다운 몸부림
돌아오는 길은 더 행복했다.
삼천리 자전거점이 삼성병원앞으로 이전했단다.
이제 먼길 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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