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옛 후배 영전 세 학교 방문 라이딩

황와 2023. 3. 9. 17:57

                        23.3.9 합성초, 사화초 유목초 후배 영전자 방문하다./264

                        코스 : 집-마산역전시장-합성초(김순태 교감)-팔룡도 사화초(정철민 교장, 점심)-명곡동-반지동

                                   (방현철, 고학병 교장)-봉암해안로-한일로타리-집

                        거리 시간  : 48km, 3시간, 

                        특기 : 3.1자 영전 후배 축하 방문 

                                   봄꽃 감상 라이딩(목련, 산수유, 겹홍매, 분홍매, 동백) 

 

빚진 인생 축하전하려고 

갑자기 생각난 김에 자전거로 출발한다.

봄날씨 완연하니 

땀이 이마에 은근히 솟는다.

두꺼운 외투 점퍼가 갑갑하다.

무작정 나서니 사전 계획이 없다.

통보도 없이 방문하여 만나면 좋고 

외출로 못만나도 더 좋고 

밝은 얼굴 확인하러 미리 염두에 두었었다.

 

500

 

마산역전시장통을 돌아 

합성동 철로굴다리 통과하여 

합성초등학교 신임교감

내가 믿었던 주례해준 그이

축하얼굴 고맙게 먼저 나와서 맞는다.

부디 잘 살라고 축원했지만

주변 학교로 왔으니 축하는 인정이다.

아이들 물으니 벌써 고3 중3이란다. 

도천초에서 연구주임으로 애썼던 후배다.

전도 축하해주고  떡 하나 차 한 잔 마시고

이내 배웅받으며 나왔다.

피해 안 주려고 살며시 찾았다가 간다.

도천 교직원들 안부 물으며 소식들었다.

 

 

나선 김에 또 산맘후배 생각에 올린다.

팔룡동 사화초등학교로 향한다.

공단머리 목련화 양지녘에 피고 

그 소리듣고 노오란 산수유도 터졌다. 

그길 지나자니 카메라 열게 한다.

참 아름다운 계절이로다.

산업대로 건너서 팔룡동 주택단지 

담너머 핀  정원 꽃이 심심찮게 피어 자랑질이다.

사화초 교장 산맘 후배 정철민 교장 영전했다.

놀라 나와 맞는다.

참 곧게 성장해준 믿음직한 후배다.

이것 저것 산맘친구들 소식듣고 

기어히 점심 먹고 가라고 

정성옥 스시집에서 맛지게 대접 받았다.

내려오며 헤어져 자전거점에 들러

이제 전기자전거 대세 눈으로 둘러봤다.

골라봐도 다 백50만원은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명함하나 받아 들고 나오고 만다.

 

 

나온 김에 또 하나 내외 주례해준 그이

밀양 수산에서 전입한 유목초 방현철교장 떠오른다.

무리인 줄 알면서 다시 말머리를 반지동으로 향한다.

 사회로를 지나 파티마병원 뒷길로

명곡상가지역 지나서 

명곡로타리 건너서 

반지동 도로를 빙돌아 

유목초 교장 방현철을 찾아든다.

운동장까지 나와 맞는다.

아내 정언선 영산초에서 잘 다니고

아이들 둘 다 잘 컸단다.

영전 축하하고 여러가지 교장학 조언하다가 

나오는 길에 학교지킴이 이태호 

도천초 교감으로 함께한

이태종교장의 동생이라 반갑다. 

또 거기서 창원삼락회 총장 고학병 만난다.

고학병 교장은 내 아들 6학년 담임이었고 

아내와 함께 근무한 후배다.

반가운 사람 만나니 고마운 인연이다.

난 늘 우연속에서 만남을 얻더라 

 

 

반지동 골목길 지나며 

빨간 겹수양매화 아름답게 늘어지고 

연분홍매화 활짝피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환영 이벤트

황홀한 봄날의 라이딩 선물이다.

창원천변으로 내려와 다리밑으로 지나 

로템앞 곧은 자전거길 저으며 

봉암해안로 썰물 빠진 뻘밭 

도로변을 따라

바람을 안기도 등에 앞기도 하면서

벤치에 앉아 윤슬 시퍼런 바다 

휘돌아 집에까지 돌아오니 

최근 가장 먼코스가 되고 말았다.

간병인 아내의 퉁명스런 추궁에

그만 입을 닫고 만다.

병객 남편 밖에 보내놓고

5시간 동안 48km 말없이 쏘다녔으니

무리한 만용에 꾸중 들어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