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무릎 통증으로 단절된 건강 라이딩

황와 2023. 1. 20. 17:20

 

 23.1.12 혼자 아픈 무릎 참고 라이딩 나섰다가 중간에 되돌아 오다.
           코스 : 마산시외터미널-의령충익사-산업공단로-정암루의병공원-정암교(정암)-(통증)- 
                     월촌리 정류소-(화물차)- 의령터미널-마산시외터미널-집

           거리 시간 : 3,504 보 3.0km 3.0시간 
           특색 :  퇴행성관절염 악화로 라이딩 도중 귀가하다.                                                            

                                       

 

욱신대는 헌무릎 참고 집안에 틀어박혔다가

기분 쇄신하고자 봄날 같은 겨울 속 

자전거 끌고 마산시외터미널로 나갔다.

강변길 짧게 타고자 차량 출발시각 알아보니

갈 남지버스는 이미 떠났고 

영산 부곡행 버스도  이미 떴고

결국 가까운 의령행을 선택했다.

상쾌한 맘으로 들판을 달린다.

의령시장통에 차를 세워준다.

의병교 앞에서 차량 꾸며 준비한 다음

의병탑 앞에서 출발전 사진을 찍었다.

통증이 더 아파온다.  

 

 

무릎이 예상 외로 부어오른다.

'출발했으니 가야지' 

좌절하지 않는 만용이 그날 큰 착각이었다.

블랙아이스  도로에 눈서리처럼 깔린 길

조심조심 정신 바짝 차리고 천천히 진행했다.

공단을 통과할 때

통증이 심해서 페달을 돌리기 어려워

페달에 오른발을 올리고 

왼발로 저어서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의령관문호국공원 홍의장군상이 높다랗다.

벤치에 앉아 조용히 물마른 남강수 

우뚝 솟은 정암루

물에 뜬 정암

겨울 푸른 물과 하늘이 차디차다. 

빨간 다리를 아픔 참고 기념 촬영했다. 

 

 

겨울철 자전거 절름발이 라이더

소방관 날 쳐다보고 애처러이 스친다.

정암교 국가기념물 다리 건너서 

임진왜란 전적지 관광지되어 싸느랗다.

갑자기 다리가 아프니 어찌하랴 

진행코스를 바꾸어 월촌마을로 저어서 갔다.

의령-마산간 직행버스가 지나는 정류소에서 기다렸다.

다리는 퉁퉁 불어나 성을 낸다.

통증이 참을 수준이 아니다.

바로 곁에 섰던 봉고트럭 아저씨께   

염치 불고하고 애원하니 태워준다.

다시 의령터미널까지 들어갔다.

정오경 1시간 대합실에 기다려

마산행 직행버스를 간신히 탔다.

다리를 굽히지 못하고 겨우 들고 올라

아픔 참으며 마산터미널로 돌아왔다.

내리박길이라 왼발로 저어 겨우 집에 돌아왔다.

놀랄까 봐 아내에겐 가볍게 이야기했다.

무리한 출발이 무리한 결과를 낳았다. 

생애 최악의 액운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