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첫 자전거 건강다짐 행사 완수하다. 코스 : 마산시외터미널-(버스)-창녕터미널-술정리 서삼층석탑-김상근 만남-우시장식당(점심)-창녕공설운동장-유어로-환곡- 전 창남초-돌고개-전 장가초(휴식)-합천울산고속도로 공사장-화영 삼거리-장마들판길-월령마을(전 월령초)-상대포교- 마산리-대신동 네거리(휴식)-남지철교-칠서공단-칠서면사무소-안기마을(휴식)-유원들판길-고속도로다리밑(휴식)- 광려천 얼음지치기-평성 네거리-안평마을(휴식)-곰티터널-송정마을-고속도로입구-광명촌-마산역-집 거리 시간 : 약 45km, 6 시간라이딩, 혼자 완주 특색 : 무릎병 중에 실시한 신년 개시 라이딩 완주 (굳은 의지가 완주를 이루더라.) 옛 명덕초 동료들 전화로 만나고 김상근과 김주사 함께 반갑게 안다. 부정 사고 통증 잊고 즐겁게 라이딩했다. |
무릎 아픈 게 더할까 덜할까
내가 심각한 질문을 하고 답한다.
'괜찮겠지.'
일주일 내내 고민했다.
주위에선 제발 좀 무리하지 말라고 싸우려 든다.
한 사람의 장엄한 의사결정은
입으로 내뱉는 순간 말은 법이다.
투덜대며 아침 준비해 주는 아내가 고맙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온천욕 무릎 찜질이아 할겸
부곡행 끊자니
요즘 부곡은 오후 4시반 차 하나 밖에 없단다.
온천관광지 부곡이 어찌 그리 되고 말았는지?
예전엔 매시간마다 승객이 넘쳤었는데......
코스 변경하여 창녕으로 표를 끊었다.
9시20분 버스에 겨우 4사람 탄 대절버스였다.
창녕터미널에 도착하니
드넓은 주차장에 달랑 차 2대
종식 처남이 창녕소장때 종로통에서
오리정으로 확장이전한 반듯한 터미널이었다.
혼자 내려 출발하자니 썰렁하다.
동호회 짝지가 몇 있을 땐 참 좋았는데
창녕 유적이라도 출발점에 남기고자
술정리 서 3층석탑으로 이동했다.
때마침 전주 최근 전우가 신년축하 전화가 온다.
창녕 추억 내밀며 오래도록 통화했다.
예전 월상동네에 한번 왔다가 갔단다.
50년전 소탈한 전우라 전화기를 오래도록 놓지 않는다.
창녕 온김에 옛 명덕초 동료직원 호출한다.
모두 오랜 추억에서 꺼내 반긴다.
즐겁게 근무한 1년 반 기간
그 조직원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간다.
그때 성낙희, 김태철 교장은 다 돌아가셨고
내 두 번째 교감 학교이니 감회가 깊다.
동료로 있던 창녕인들 신년인사 나눈다.
성낙진, 김상근, 김성근(창녕교육장) 당시 일꾼들이었다.
김상근씨 당장 쫓아내려 온단다.
꼼짝말고 거기 기다리라고......
서로 믿고 정을 주었던 사람이다.
할수 없이 출발시각 늦춘다.
나 때문에 승진한다고 통영섬을 돌아다닌 동갑 친구다.
결국 교감으로 승진하여 창녕에서 정년퇴직하였다.
반갑다고 자전거 동여매어 놓고
자기차에 실려 우시장 맛집으로 행차
그와 김주사 서로 껴안으며 왁사찌껄 시끄럽다.
그게 그의 본성이니 강한 듯 순수한 사람이다.
기어이 두루치기 선지국밥 시켜놓고
나만 먹으라하고 그들은 아침 든지 얼마 안됐다고
남는 것도 억지로 싸서 배낭에 넣어준다.
이별식만큼 돌아보고 서 있다가 간다.
참 소탈하고 멋진 친구다.
창녕읍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12시 10분경이다.
두 시간 만남에 허비했다.
시원 찮은 몸으로 가다가 이상이 올까
유어로를 따라 들길을 내려오다가
환곡마을로 들어 작은 고개 끌고 넘어
옛 창남초 교문앞을 통과한다.
지금은 효성재벌의 연수원이 되어 있다.
옛날 광산 근무시 이웃학교끼리 친목배구를 할 때
몇 번 다녀간 아름다운 학교다.
옛모습이 그대로 잘 유지되고 있다.
외부에서 나오는 도로 돌고개에서 만나
장마쪽으로 직진하여 내려가고
장마학교 분교장이었던 장가분교장
교장 대신 내가 매월 한번쯤 와서
분교장 선생님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고
그들이 신나게 근무하게 했던 학교다.
김정대 졸업생에게 도지사상 상신하여 준 벽지학교다.
그때 선생님들이 지금은 아무도 곁에 없다.
이연자 교장도 여기서 장마로 옮겼다.
예쁜이 김희복 선생은 몸이 좀 나아졌는지?
느티나무 계단에 앉아 옛일 회상하며 쉬었다.
큰 느티나무만 아이들 소리를 품고 있을 게다.
지금은 어느 도회지 교회에 매각되어
퇴직자 목사나 집사 휴양소로
청소년연수원으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장가마을의 구심점이었는데 쓸쓸하다.
다시 출발해 내려오면
계성천을 따라 산지마을 지나고
화영마을까지 곧게 내려온다.
그런데 천지개벽 사태다.
산지와 화영 사이 중간쯤
완주서 출발하여 함양 거창 합천 의령을 거쳐
영산으로 밀양 울산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공사 교각이 우뚝우뚝 들판에 섰다.
아마 장마초 뒷산을 돌아 가는모양이다.
교통이 트이니 장마지역이 발전하겠다.
첫교감학교 장마학교를 들릴까하다가 그대로 직행했다.
옛날 장마 영남벌 너른 농지는 영남의 곡창지다.
들판을 지르는 곧은 도로를 따라 지겹게 저으며
들판 농가들이 공장 만큼 크게 지어졌다.
기계농의 창고가 여기저기 보인다.
학암을 거쳐 월령마을에 들어가
옛날 초임 체육주임으로 11월에 중간 발령받아
주간 국민제조와 달리기로 5년간
마을길을 먼지내며 전교생을 달리게 한 장본인이다.
그때 그 아이들이 지금도 고맙단다.
건강을 챙겨주신 은인이란다.
폐교되어 2층교사만 아직도 살아있다.
돌덩이 뜯어내고 흙 날라 교정 꾸미던 추억이 난다.
정성을 다해 가꾸던 이원우 교장이 생각난다.
학부모 부역도 많이 했고
아이들 대야작업도 많이했다.
그렇게 열심히 만든 학교도
이이들 없으니 퇴락해졌다.
사진 몇 컽 찍으러 들었다가
동네사람에게 옛 직원 근황 물으려니
권태윤 최승의 선생 아무도 모른단다.
곽철현 박백수 고향집도 지나치며 보았다.
상대포교를 넘어서 마산리로 둑길 들어가서
홍포동으로 지나오면서
어리숙한 신윤기가 생각난다.
코흘리개 좀 모자란 아이
정성을 다해 보았지만 소식을 모른다.
신이근은 방물잔수 외할머니댁에 자란
총기있는 아이 내곁을 빙빙돈 아이였다.
어디서 목사한다는 소문 언젠가 들었다.
대신동 옛 처갓집터 옥산정미소 자리
광활한 터가 그대로 남아있으나 건물은 남은 게 없다.
땅매매 현수막 겨울바람 만큼이나 썰렁하다.
대신동 네거리 성기환 후배 집자리
슈퍼 야외 걸상에 앉아 푸근하게 쉬었다.
남지초 제자들이 머리속에서 불리어 나온다.
지금은 모두 건승하고 있겠지
엉덩이가 뿔을 내지만 가야할 길 나선다.
낙동강 5번국도 통영에서 북한 압록강변 만포진까지
낙동강을 가로지른 6.25동란 유적지
트라스트 보를 그대로 이은 국가기념물 남지철교
파랑색으로 걸쳐져 있고
오늘 아침 새해맞이 행사 떡국 나누기를 했는지
현수막이 생생하고 사람들 검은 점이 되어 오간다.
강건너 절벽마을은 내내포 절경 멋지다.
절벽 위에 둥치 타다가 늙어버린 은행나무고목
끄트머리에 까치집 달고
흐르는 강물을 지키고 있다.
수많은 연인이 만나 이 다리를 건너
은행나무 아래서 결연이 되었는지
그때 처녀 총각은 철교와 은행나무
데이트 안 해 본 사람은 없다고 했지
양산 쓴 한복처녀 사진첩에 남아있었지
내내포 마을은 나의 6대조 황재 할배께서
여기까지 모임에 오셔서 시를 남겼었지
아마 간송 조임도와 함께
용화산 동범 문인으로 참석하신 진주선비였다.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은 말이 성을 내지 않는다.
칠서공단로를 지나니
공단이 새해 휴일 조용하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오늘은 차량 통행이 적은 편이다.
칠서면 중심지 청계마을 지나
5번 국도 옛길를 따라 오다가
광려천을 만나는 지점에서 산을 감돌고
안기마을 아늑한 느티나무 고목 정자에 기댄다.
자꾸 쉬는 시간 간격이 좁아진다.
그만큼 피로가 누적되어 진다는 뜻이다.
간식을 모두 꺼내 비우며
에너지를 보충했다.
마을의 역사가 보호수 가지가 되어 듬직하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안절부절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억지로 밟는다.
회문마을을 지나 유동마을에서
도로를 떠나 오곡들판 곧은 길을 따라
광려천변로를 달린다.
고속도로가 겹쳐지니 둥근 교차로가 하늘에 높다.
그 아래 검은 돌의자에 또 퍼질고 앉아
피로를 되삭임질하고
광여천을 따라 칠원읍 오곡리
자이아파트단지 앞 광려천
며칠 한파에 얼은 얼음장
아이들과 젊은이들 즐겁게 노닌다.
옛날 스케이트대장 얼음판을 날아다닌 내 추억
여기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구나.
다시 다리를 건너서
평성네거리에서 건널목 건너서
안평마을 주차장에 앉아 마지막 쉬었다.
이제 마지막 힘을 내서 가자고
꽁지 빼는 몸 달래가며
마지막 고통고개 곰티고개
둥그런 두 눈깔 생태터널 넘고
내리막길 쏜살같이 달려서
송정마을 앞 도로 힘들이지 않고 미끄러져
교도소앞을 통과하여
다시 고속도로밑 터널 관통하고
서마산고속도로IC 입구 건너서
광명촌 석전동 뒷길 거쳐서
마산역앞에 도착하니 어둠불이 켜졌다.
맨날 나가면 해가져야 돌아온다는 꾸중
오늘도 각오하고 살며시 문을 닫는다.
걱정스런 모습이 아니라
생생한 모습으로 돌아오니 안심한다.
오늘 설날 건강 라이딩
창녕-마산 약 50km 약 6시간동안
건강 측정 임무 완수했다.
올 한해도 이렇게 평화롭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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